2014. 5. 26   오아후 둘째날.  


호텔조식. 말라사다 도넛. 하나우마베이. 테디스버거. 쿠알로아목장.  


졸려하는 유안이를 억지로 깨워가며 드디어 하나우마 베이에 도착했다. 

주차는 $1불. 


미리 검색한대로, 미리 찾아본대로 입구에서 보는 하나우마베이는 보는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했고

어서빨리 바다로 뛰어들고 싶었고 설레게 했으며 이미 힐링은 시작되고 있었다.

오늘 일기예보가 비, 비, 비여서 날씨가 맑지 않을 것에 조금은 서운했지만

그늘하나 없는 하나우마베이에 구름이 햇볕을 막아주어 오히려 해변에서 마음껏 놀 수 있을거라는,

날씨마저 우리를 위하는구나 하는 기분좋은 착각을 하며 입장권을 구입했다. 

입장료는 $ 7.5불.  화요일은 쉰다. 

내려가기 전 위에서 내려다 본 하나우마 베이는 너무 아름다웠다. 

에메랄드 빛 . 곳곳에 퍼져있는 산호초들이 물 속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원래 하나우마 베이에 가기 전 환경보호 영상을 15분 정도 보고 들어간다고 했는데 

우리는 유모차와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바로 패스를 확인하더니 통과시켜주었다.

하나우마 베이까지는 긴 내리막길이 이어져있었다.

이 길에는 셔틀이 다니는데 우리는 올라올 때 이용하기로. (편도 $1, 왕복 $1.5)


길을 따라 내려가며 왼쪽으로 펼쳐진 하나우마베이를 보자니 괜시리 웃음이 난다.

노래 가사처럼 빈틈없이 행복한 느낌. :) 

자리를 잡고 유안이는 모래놀이를 시작했고 

나는 바다에 퐁당. 바로 스노우쿨링을 시작했다.



산호초는 왼쪽에 많아 물고기들도 왼쪽부분에 훨씬 더 많았지만 혹시 다리가 긁힐지도 모르니 조심. 

여러번을 퐁당퐁당하며 물고기들과 인사하고 물에 둥둥떠서 그 시간을 느끼고 온전히 느꼈다. 

유안이도 처음엔 모래가 발에 닿는게 이상했는지 "안아줘 안아줘"하더니 어느새 모래에 엉덩이를 철퍼덕 대고 

모래를 손과 발에 뿌리며 좋아라 즐기고 있었다. 


유안이의 낮잠시간과 다음일정으로의 이동을 위해 아쉬운 안녕하기.

셔틀정류장 앞에 있는 샤워대에서 간단히 모래를 털고 셔틀을 이용해 올라갔다. 

유안이는 칙칙폭폭 기차 탄다며 정말 신나했다. ^^


오아후에 오면 꼭 놓치지 말고 들러야 하는 스노우쿨링으로 유명한 하나우마베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어서 산호초가 많다는 하나우마 베이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했지만,

아이는 모래가 함께여서 행복하고, 우리는 스노우쿨링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부모가 행복해서 아이도 행복하고, 아이가 행복해서 우리도 행복했던,  우리모두 행복했던 이 곳.

또 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