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30  오아후 여섯째날.


이야스메 무수비, 공항 이동



올 것 같지 않았던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부터 나와 와이키키 해변을 다시한번 거닐고  먹을거리를 사러 무수비로 유명한 '이야스메 무수비'를 찾아갔다.


뒷길에 있기도 하고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길을 조금 헤맸지만 헤매는 그 시간도 즐겁게 즐겁게 .








여행책자에도 나와있고 무수비로 유명한 곳으로 여기저기에서 검색이 되길래 이렇게 소박할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정말 작고 아담했다. 


다양한 무수비들과 도시락, 오니기리 등등의 음식들이 바로 손으로 집어 가져갈 수 있게 하나씩 포장되어 있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다던데 우린 일본어와 영어로 된 메뉴판을 들고 씨름을 하며 


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스팸무수비와 도시락을 샀고


맛있다. 맛있다. 또 먹고 싶다. 하며 


그렇게 오아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쳤다. 





Iyasume Musubi 


2410 Koa Ave #4, Honolulu, HI 96815


6:30 - 16:00


808)921-0168





 









2014. 5. 28  오아후 넷째날


쿠히오 비치파크, 로얄하와이언호텔로 이동, 호텔 수영장, 와이키키 해변, Ginza Bairin




한참 수영을 한 뒤 호텔로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그새 하와이는 저녁이 되었다. 

해는 저물고 바람은 솔솔불어 약간은 춥기까지한, 시원하고 촉촉한 느낌이었다.


오늘 저녁은 Yelp 어플에서 찾은 일식집. Ginza Bairin.

1927년 긴자에서 개업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돈까스전문점이다. 

한국에서 종종 가봤던 일식집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식집다운 분위기에 일본말을 쓰는 종업원까지. 

들어가자마자 다같이 "이랏샤이마세" 하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 정말 깜짝 놀랐다. ㅋㅋ

우리는 계란말이, 가츠동과 등심돈까스로 주문. 




아이를 위해 예쁜 플라스틱 그릇과 스푼, 포크를 준비해주었다.


가츠동과 계란말이를 너무나도 맛있게 먹어주었던 유안이 :) 




뜨끈한 미소국과 바삭거림이 입맛을 돋구었던 돈까스, 그리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던 가츠동까지.

가격이 약간 센 편이었지만 역사와 인기답게 맛있었고, 그래서 만족했던 곳. 





Ginza Bairin

255 Beachwalk, Honolulu, HI 96815

808) 926 -8082




 





2014. 5. 27  오아후 셋째날.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지오반니 새우트럭, 터틀비치(라니아케아 비치), 서라벌




거북이와 아쉽게 헤어지고 와이키키쪽으로 내려가는 길,


한참을 비가 내리더니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햇님이 반짝 솟아올랐다.


그러더니 하와이 답게 무지개들이 짜잔! 그것도 쌍무지개가 짜잔! 하고 나타났다. 





거북이가 바다에서 나타난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쌍무지개를 본 것도 난생 처음이었다. 


정말 오늘 계 탔다 :)  




더더욱 붕붕 뜬 기분을 안고 저녁식사를 하러 출발했다.


오늘의 저녁은 '서라벌'이라는 한식당에서 먹기로 ^^ 



하와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식당이며 여행객이든 현지인이든 상관없이 유명한 곳이라고도 하고 


음식평도 좋아서 오늘은 이곳에서. 





문을 들어서자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 갔던 식당의 모습이어서 괜히 반가웠다. 


테이블과 의자의 삐그덕 거림도, 여기저기 그려져있는 그림도. 어항도. 음악도.


이 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LA인지 하와이인지. 1980년대인지 2014년인지.


어렸을 때 엄마아빠와 왔었던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에 내가 남편과 내 아이와 함께 와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쨌든, 배가 많이 고프니 음식을 시켰다. 뜨끈뜨끈한 국물이 있는 불고기. +_+ 






오랜만에 제대로 먹는 한식에 게 눈 감추듯, 후다닥 배를 채웠다. 


 

유안이도 미역국과 심심한 반찬들, 맛있는 불고기와 함께 얼마나 잘 먹던지 ^^


엄마손을 꼭 잡고 먹기 ㅋㅋ






오늘은 차를 반납하는 날.


미리 예약한대로 Hyatt Regency 호텔 내에 있는 Budget 지점에 차를 반납했다. 


어찌나 길을 헤맸는지, ㅠ Koa Ave 로 들어갔어야 하는걸. 


어찌어찌 무사히 반납한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했다.


시끌벅적 Kalakahua Ave를 쭉 따라가며  거리의 음악공연도 살짝 구경했다가 마트도 둘러봤다가 와이키키 해변도 바라보다가.


그렇게 오아후의 세번째 밤은 흘러갔다. 


  




서라벌회관 (Sorabol)


http://www.sorabolhawaii.com


805 Keeamoku St, Honolulu, HI 96814


808) 947-3113











2014. 5. 27  오아후 셋째날.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지오반니 새우트럭, 터틀비치, 서라벌회관



유안이는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모래놀이를 한 덕분에 오늘도 어김없이 차에 타자마자 잠에 빠져들었고


우리는 편안하게 노스쇼어쪽으로 향했다. 


시원하게 뻥 뚫려있는 길과 하늘 위의 뭉게뭉게 구름 :)  



어느덧, 한시간 정도를 달려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도착했다.


대부분 쉬림프 스캠피를 먹는다길래 우리도 쉬림프 스캠피 1접시 !


Hot & spicy도 시켜볼까 하다가 안그래도 매운걸 못먹는 나이기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하와이 올 때부터 너무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지오반니 새우트럭. 


유안이가 일어날 생각을 하지않아 유안이를 지키며 번갈아가며 먹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앗, 뜨거워 앗, 뜨거워하며 껍질을 까고 입 안으로 쏘-옥.


오동통통한 새우가 입 안에서 돌아다니며 통통 튀는데 어쩜 이렇게 탱글탱글한건지 밥에 소스 뿌린것도 후르륵 후르륵.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이 곳에는 지오반니 새우트럭 말고도 다른 푸드트럭들이 많이 있었다.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음식부터 디저트, 음료까지. 


다음번에 한번 더 기회가 된다면 아예 이 곳을 식당삼아 한끼 식사를 해야겠다. ㅋㅋ


그나저나,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너무 맛있다.


다시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다시 먹고 싶은 새우.새우.새우. ㅋㅋ









Giovanni's Shrimp Truck


http://www.giovannisshrimptruck.com


66-472 Kamehameha Hwy, Haleiwa,  HI 96712


 10:30 - 18:30








2014. 5. 26   오아후 둘째날.  


호텔조식. 말라사다 도넛. 하나우마베이.디스버거. 쿠알로아목장.  


차에 타자마자 유안이는 바로 곯아떨어졌고 

우린 쿠알로아 목장으로 이동하기 전 오아후 맛집인 테디스버거에서 햄버거를 To-Go했다.



식당은 Johney Rocket과 비슷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시끌벅적한 미국 음식점 같은 느낌.

Yelp에서 검색해서 선택한 하와이안 스타일버거와 카일루아 버거, 어니언링과 갈릭버터프라이를 오더했다. 

식당에서 직접 먹었으면 더 맛있게 먹었겠지만 유안이가 자는 동안 차 안에서 먹는 음식도 나름 여행같고 신나고 특별했다.

여행을 하니 뭐든 좋아보여 ♪ :) 




햄버거도 도톰했지만 어니언링에 프라이도 양이 엄청 나더라.

하와이안 스타일버거는 파인애플의 상콤함이 패티의 느끼함을 덜어주며 조화를 이루었고

카일루아 버거는 양파가 절여진 소스가 달콤했다.

어니언링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었으며

갈릭버터프라이는 갈릭버터가 바닥에만 살짝 깔려있어 매우 아쉬웠던 메뉴였다고나 할까.


어쨌든 먹고 먹고 또 먹으며 배는 점점 불러오고

창문 밖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 

좋다. 좋아. 



    Teddy's Bigger Burger 

http://www.teddysbiggerburgers.com/index.html

7192 Kalanianaole Hw, Honolulu, HI 96825

808-394-9100 (10am - 9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