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25 - 12.27  우리의 두번째 팜스프링. 



The Westin Mission Hills Resort & Villas, Simmons Light Show




Merry Christmas ! 


어젯밤 유안이가 자는 동안 유안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포장하고 트리 아래 내려놓으면서 


내일 아침 유안이가 얼마나 신나할까, 얼마나 좋아할까 산타 아빠, 산타 엄마로서 너무 신이 났었다.


유안이도 자기 전에 내일 산타할아버지가 준 선물이 트리에 있을거라면서 들떠하며 잤는데 - 


아침에 아니나다를까 눈 뜨자마자 트리로 달려갔다.






그렇게 신나는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한 후 우리는 팜스프링으로 떠났다.


유안이 두돌기념 우리의 두번째 팜스프링.


이러다 매번 크리스마스 때마다 팜스프링에 들러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것만 같다. 

















이번 숙박은 "The Westin Mission Hills Resort & Villas"


저번에 이어 같은 웨스틴 계열이지만 저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The Westin Dessert Willow 는 주차장이 바로 앞에있고 수영장이 가까운 장점이 있는 반면 


골프코스 근처를 가야 푸르른 잔디를 밟아볼 수 있었다면 


이 곳은 콘도 중간중간 호수가 있고 오리들이 걸어다니고 있으며 곳곳이 언덕이고 풀이고 운동장만큼 넓은 잔디에 


에너지 넘치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고 동물들이라면 정신 못차리고 따라다니는 유안이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바로 호텔 산책하기.


작년에도 그랬지만 여기도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점퍼를 입지 않으면 추웠으니 말이다.


옷을 여러겹 겹쳐입고 주변을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주차장은 살짝 멀었지만 그래서 더욱 안전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었다. 


마음껏 언덕을 올라갔다가 뛰어내려오기도 하고, 나무에서 귤도 따보고, 엄청나게 넓은 수영장을 구경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세워놓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분수와 호수와 오리와 새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또 팜스프링에 왔구나, 올한해도 벌써 가는구나 싶으면서, 서서히 해가 저무는 팜스프링을 담고 또 담았다. 


두번째네. 이곳. 벌써 일년전이구나. 유안이가 그새 한살을 더 먹었네. 하는 생각에 


작년 팜스프링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한바퀴를 돌고 다시 콘도로 돌아왔다.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저녁먹기 전 크리스마스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검색을 하다보니


팜스프링 근처에 Christmas Light Show를 하는 곳이 있다기에 바로 그 곳으로 출발했다.  


https://www.facebook.com/SimmonsLights/



호텔에서 10분 조금 넘게 달렸나, 네비게이션이 주택가로 안내를 하더니, 대부분의 차들이 속도를 줄이고 


딘가에서 음악소리가 들리고 전구의 불빛에 주변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주차를 하는 차들도 있었고, 그냥 길가를 서행하며 구경하는 차들도 있었다. 


우리는 다행히도 주차자리를 찾아서 천천히 걸으며 light show를 감상했다. 


길가에 있는 수많은 집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놓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루돌프가 번쩍번쩍 하며 길을 밝히기도 하고, 엄청나게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가 하면,  


가장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던 


딱 봐도 한눈에 이 집이구나 싶은,


50000개의 LED전구로 집을 꾸며놓고 음악에 맞춰 반짝반짝 불빛쇼가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나게 해주는 집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전구로 집들을 꾸며놓은 곳을 많이 봤었지만, 이렇게 스케일이 큰 크리스마스 장식은 처음본다. 


유안이도 어마어마한 집의 크기와 전구의 반짝임, 크리스마스 캐롤에 정신이 홀려 멍 하니 바라만 보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라고 팜스프링에 와서 오히려 크리스마스인걸 잊고 보낼 뻔 했는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는 길가에서, 크리스마스 전구들이 삐까뻔쩍하게 장식되어 있는 집들을 보니 


크리스마스구나 실감을 하며 크리스마스가 주는 괜한 설렘과 따뜻함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저녁거리를 간단하게 사려고 했으나 크리스마스라서. 오픈한 곳을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였다. ㅠ-ㅠ 


결국 그나마 하나 찾은 '도.미.노.피.자.' 에서 피자 한판을 사서 들어와 약간은 웃프게,


그렇게, 두번째 팜스프링의 첫 밤이자 2015년 크리스마스날을 보냈다. 

 




 


2015. 10.24  산타바바라 즐기기




즐겁게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과 함께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걸었다. 

 











이 곳이 산타바바라 다운타운이구나,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수많은 상점들과 영화관, 카페, 쇼핑몰 등이 줄지어 늘어져있었다. 


거리를 걷는 내내 이상하게시리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 온 곳이라면 신기해서 이것저것 둘러보게되고 우와우와 여긴 뭐지 저긴 뭐지 살펴보게 되는데


이 곳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지나다녔던 동네의 느낌?   


산타바바라의 매력이 이런걸까.


깔끔하면서도 수수하면서도 차분하고 여유있으며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주는 가볍지 않은 중후함까지 갖추고 있는, 


참 많은 느낌을 주는 이 곳을 저번엔 왜 그렇게 몰라봤는지. 

  




산타바바라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두군데 법원과 미션. 


우린 저번 방문에 두 군데를 모두 들러봤었기에 친구네가 들르지 못했다던 미션을 오기로 했다. 


다운타운에서 우버를 불러 10분 정도 오면 올드 미션 도착. 










미사를 보고 있어서 문이 열릴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했다. 


그 앞 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먹고 공놀이를 하고 잔디에 철퍼덕 앉아 생전 안하던 하트 풀잎 찾기. 


캘리포니아의 21개 미션 중 10번째로 세워진 이 곳은, 


스페인 성직자들이 미국 남서부를 발견하고 지역 원주민들의 포교를 위해 지어진 교회로 아름다운 미션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비록 종교는 없지만 성당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런 곳에 오면 꼭 고해성사라도 해서 지금까지의 내 잘못을 반성하고, 깨끗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돌아오는 기차 시간에 맞춰 다시 산타바바라 스테이션으로 돌아왔다. 


약간의 허기짐과 몰려오는 피곤함을 역 앞 카페의 커피로 달래며, 기차를 기다렸다. 


혹시라도 돌아가는 기차에서 배가 고플까 바나나와 간단한 먹을 거리를 구입하고 


기차역 바닥에 앉아 조금씩 조금씩 해가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몽롱해지는 산타바바라의 석양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참 빠듯하고 알차고도 길었던 하루가 꿈처럼 느껴졌다. 








열차는 30분 정도 연착되었다. 


미리 표를 끊을 때 알람을 신청해놔서인지 메일로도 메시지로도 연착안내가 나왔고, 


전광판에도 계속 알려주어서 그다지 큰 혼선은 없었다. 


유안이에게도 오늘하루 참 노곤했는지 기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어 


유니온스테이션에 도착하고도, 차로 갈아타고도,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 잤다.





산타바바라를 다시 올 수 있게 되서 정말 너무 기뻤다.


다시 오지 않았더라면 예전에 잠깐 스쳐지나갔던,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던 그냥 그런 산타바바라로 남아있었을테니.


역시 어느 도시든 한번 가봤다고 그곳이 어떻다고 판단할 수 있는건 아닌 것 같다.


물론 여행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기차여행으로, 당일치기로, 친구네 가족과 함께 산타바바라에 갔다왔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지만


산타바바라가 주는 매력에 퐁당 빠져 다음번엔 1박을 하고서라도 


피어에 가서 갓잡은 해산물로 공원에서 바베큐도 해먹어 보고,


다시한번 법원에 올라 산타바바라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트롤리를 타고 산타바바라 곳곳을 다녀보기도 하고 싶었다. 




산타바바라, 또 올께. 









2015년 10월 24일. 산타바바라 맛집. The Palace Grill




Sterns Wharf 에서 귀요미 미니셔틀버스를 타고 5-6분 정도 달렸나.


주변에 북적북적 상가들이 많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니 


굳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이곳이 산타바바라 다운타운이구나 알 수 있었다. 


구글맵을 봐가며 식당 근처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다운타운 산책도 식후경, 음식점으로 바로 향했다. 


친구가 산타바바라에 여행왔을 때 이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두고두고 생각났었다고, 


우리도 기대만발 식당안으로 들어섰다.  









다운타운 메인 길에서 살짝 들어간 곳에 조용하게 위치한 이 곳은 생각보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다.


평이 좋아, 혹시라도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면 어쩌나, 3시반에 문을 닫는데 하며 들어선 이 곳은 


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식  Cajun/Creole 요리를 파는 곳이란다. 


뉴올리언스 식 Cajun/ Creole 요리는 뭐지.   


음식에 모험을 하지 않는 내 스타일대로 늘 이태리/ 한국/ 미국/ 일본 음식 등만 찾아 먹었었는데


이번에 새롭고도 신선한 입맛을 자극해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괜히 더 기대가 됐다. 


그래도 알고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메뉴를 보며 검색을 해보니 


어떤 블로그에 설명되어있는 뉴올리언스식 요리. ( http://blog.naver.com/yoming/10181451550 )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조금이나마 알고 먹으면 요리를 이해하고 요리의 깊은 맛까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도 환하게 맞이해주는 종업원들의 표정과 에너지넘치는 말투에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아, 


이것 저것 물어보며 주문을 했다. 


제일 먼저 귀요미 머핀 식전빵.  바나나 맛 빵과 옥수수 맛 빵을 버터에 발라 냠냠.  







이 음식점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이 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Crawfish popcorn. 


우리나라말로 하면 민물가재 튀김? 


자주 먹어보던 팝콘치킨마냥 튀김요리에 매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어 느끼하지 않고 


민물가재라서 그런지 치킨보다 훨씬 더 부드러웠다. 


한입에 쏙쏙 게눈감추듯 정신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뉴올리언스 음식이라 해서 생소하고 독특할 줄 알았는데, 낯설지 않게 모든 음식이 입에 잘 맞았다.


대부분의 음식에 뿌려진 향신료 때문에 조금은 느끼해 보이기도 했던 음식들이 전혀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고


오히려 입맛을 더 자극했다. 





아이들을 위해 목걸이도 주셨는데, 


아이들은 목걸이를 걸었다 뺐다 장난도 쳤다가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가 그림도 그렸다가 


레스토랑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에 신나하는 모습이었다.  


파티션처럼 나눠져있어 옆에도 작은 공간에 테이블이 몇개 놓여있었는데, 

엄마아빠가 식사하는 동안 조금은 지루했을 아이들을 위해 오픈하지 않은 곳을 선뜻 구경해도 된다며 공간을 내어주시고

요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벽에 걸린 그림들을 설명도 해주신 레스토랑 직원분들에게도 너무 고마웠다.  





지리상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는데 거기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독특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는 뉴올리언스. 


음식으로 조금이나마 경험을 했던것 같아서 뉴올리언스에 대해 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뉴올리언스를 방문해보고 더 많은 케이준/크레욜 요리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요리의 힘은 대단한걸까. 맘껏 재즈를 라이브로 들으며 미식의 도시 뉴올리언스를 즐기는 상상을 하며


음식점을 나왔다. 





 The Palace Grill


8 E Cota St, Santa Barbara, CA 93101



Phone number
(805) 963-5000


http://palacegrill-hub.com

 



2015. 10. 24  기차타고 룰루랄라 산타바바라에 갑니다 




드디어 산타바바라 여행을 떠나는 날이 되었다. 


전날 밤부터 어찌나 설레던지, 산타바바라 일기예보를 보고 옐프를 찾아 맛집도 알아보고, 


기차여행에 필요한게 혹시 있지는 않을까, 산타바바라는 어떤 곳일까 이리저리 블로그를 검색하며 - 


친구와 준비물도 대충 나누고, 아이와 함께하니 더더욱 신경써서 가방을 싼 뒤 오늘을 기다렸다. ㅎㅎ  



우리의 기차일정은 


Union Station 9:10 am  출발  →  Santa Babara

Santa Babara 6:02 pm 출발  → Union Station  




친구네와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8시반에 만나기로 하고,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기차에서 먹을 아침과 아이들 간식을 싸들고 유니온 스테이션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http://www.metrolinktrains.com/stations/detail/station_id/131.html (하루에 16불,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침시간이어서 그런지 자리가 남아있었다. 



마치 소풍을 떠난 유치원 아이들마냥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을 안고 유니온 스테이션 안으로 들어갔다.


미국에서 만나는 첫 기차역의 인상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밝고 생기넘쳤다


조금은 긴장하며 기차역에 들어섰었는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설렘과 흥분, 누군가를 만나러 어디론가 간다는 기대와 두근거림들이 


기차역 안 공기에 가득가득 채워져있는 것만 같은 느낌에 어느새 긴장은 사라지고 -, 


  






기차를 찾아가는건 그닥 어렵지 않았다. 


공항마냥, 한국의 KTX를 탈때마냥 출발기차들이 주르륵 떠있는 전광판에서 내가 타야할 기차를 확인 한 후 


해당열차를 탈 수 있는 기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탈 Pacific Surfliner. 





 

유안이도 미국에서 첫 기차여서 그런지 들뜬 표정으로 가득했다. 


더군다나 또래 친구와 함께 가니 유안이에게도 얼마나 행복한 여행일까. 


유안이는 이리 저리 두리번두리번 하더니 바깥이 잘 보이는 자리를 떡 하니 잡고 앉았다. 


조금만 더 일찍 기차에 도착했더라면 마주보는 자리에 친구네 가족과 함께 앉아 


같이 도시락도 까먹고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면서 갔을텐데, 


이미 마주보는 자리들은 만석이어서 조금 떨어져서 갈 수 밖에 없었다. 




자리를 잡고 기차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출발.


출발하자마자 얼마 안지나 검표를 하고 세명이 탔습니다. 하고 구멍 세개를 뽕뽕 찍어 걸어줬다. 








몇개의 기차역을 지나자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기차만의 매력.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차라니. 


정말 코 앞에 바다가 보일정도로, 이러다 파도가 우리한테까지 오겠어 싶을정도로 해변과 가까이 달리기도 하고


자동차와 함께 나란히 나란히 누가 빨리 달리나 경주도 하고 


이동 내내 창문에 붙어 얼마나 재미있었나 모르겠다. 









산타바바라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리가 탔던 기차 빠이~ 하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산타바바라 역의 위치가 산타바바라 Stearns Wharf와 가까워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기에, 


산타바바라 바다를 만나러 출발했다. 
















걸어가는길에 만난 예쁘고도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건물들과 단정한 거리.


그 속에서 활기차고 발랄하고 여유넘치는 사람들의 밝은 모습.   


산타모니카 해변과 비슷하면서도 북적대지 않아 차분한 Stearns Wharf, 


단 10분만에 산타바바라 너무 좋다아~ 여기 너무 좋다아~ 정말 잘왔다아~ 하고 연거푸 외치며 


여행객의 티를 팍팍 내고야 말았다. 



바다에서 멋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도 하고, 내가 좋아라하는 상점을 둘러보기도 하고,


바다 앞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이들은 잠깐의 공놀이 타임. 


엄마들끼린 수다수다 아빠들끼린 아이들 보기..육아육아(미안^^;;)

 






아침일찍부터 이동해 배도 고프겠다, 다운타운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친구네가 적극추천한 음식점으로 ! 


Stearns Wharf 바로 앞에 셔틀 정류소가 있었고, 이걸 타면 다운타운까지 금방 이동할 수 있다. 


산타바바라에 어울리게 작고 귀여운 버스. 


15분에 한대씩 출발한다고 하는데 바로바로 버스가 와서 기다리지 않고 탑승했다. 


fare도 50센트. 





산타바바라의 다운타운은 또 어떤 모습일까, 


기대기대하며. +_+  



 





2015. 10. 24  산타바바라 기차여행




산타바바라 피어에서 갓잡은 해산물을 바로 앞 공원에서 바베큐해서 먹자며 산타바바라 노래를 불렀던게 몇달은 됐던 것 같다.


간김에 솔뱅까지 1박을 할까 숙박도 알아보다, 이참에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해볼까, 피어 앞 공원을 예약하겠다고 전화도 했다가 


그렇게 산타바바라는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마음 한 켠에 남아있었다. 


사실 산타바바라를 안가본 것은 아니다. 


4년전 미국에 오자마자 솔뱅을 보러 가겠다며 남편과 둘이 차를 타고 훌쩍 떠났다가 솔뱅의 매력에 푹 빠져 


산타바바라는 석양이 지는 풍경 잠깐 보고도 기억에 남지 않았었는데 


그때는 내가 뭘 몰랐구나 싶었던것이,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곳이었다. 이 곳은. 


   


친구와 더 늦기 전에 꼭 가보자! 싶어 기차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우선 날짜를 잡고 2주 전쯤 암트랙 홈페이지에서 기차 예약하기 :) 



https://www.amtrak.com/find-train-bus-stations-train-routes



 


암트랙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출발지, 도착지, 날짜, 나이에 따른 인원 등등을 입력하는 란이 나온다.




당일치기 여행이니 Round-Trip으로 표시하고,


정차역 중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을 출발역으로 잡고(LA- Union Station) 


도착은 Santa Babara역으로. 


우리는 아이와 함께 가니 Adults 2, Children(2-12) 1명. 
















일정을 입력하고 기차를 검색하니 가격이 약간씩 달랐다. 


Value 와 Flexible 그리고 Primium.


Value가 가장 쌌는데, Value는 출발 24시간이 남아있지 않은 시점에 취소하면 10% 취소수수료가 붙고


Flexible은 100% 환불 가능이라는 것이 다르고.


Primium은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이거나,


개인용(?) 방처럼  프라이빗한 공간안에 세면대, 샤워시설, 좌석(또는 침대) 등등이 있고 식사가 포함이어서 


편하게 이용하며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긴 이동이거나 밤시간의 이동이라면 Primium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지만,


짧은 이동이기도 했고 


우리 가족은 3명이다보니 Primium으로 하려면 방을 2개를 선택해야해서(2명이 1 Room을 사용) 가격부담도 있어서 


우린 Value로 선택했다. 





모든 예약을 마치고 승객 info를 넣고 결제를 마치니 메일로 확인증이 도착했다. 


3명 이동에 왕복 총 $ 135.  


이제  산타바바라에서 도착해서 무엇을 할지, 뭘 먹을지, 본격적인 여행 준비만 하면 된다. 





기대가 많이 된다. +_+


오로지 산타바바라만을 보러 가는길,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참 날씨 좋은 가을, 그것도 친구네 가족과 함께 :) 


미국에서의 첫 기차여행, 아이와 함께 , 또 바다를 보며 -




산타바바라에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