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우리의 두번째 Palm Springs. 이동 그리고 Christmas Light Show
알콩달콩 여행이야기/Palm Springs
Written by dangdang2 on 2016. 5. 26. 02:54
2014. 12.25 - 12.27 우리의 두번째 팜스프링.
The Westin Mission Hills Resort & Villas, Simmons Light Show
Merry Christmas !
어젯밤 유안이가 자는 동안 유안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포장하고 트리 아래 내려놓으면서
내일 아침 유안이가 얼마나 신나할까, 얼마나 좋아할까 산타 아빠, 산타 엄마로서 너무 신이 났었다.
유안이도 자기 전에 내일 산타할아버지가 준 선물이 트리에 있을거라면서 들떠하며 잤는데 -
아침에 아니나다를까 눈 뜨자마자 트리로 달려갔다.
그렇게 신나는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한 후 우리는 팜스프링으로 떠났다.
유안이 두돌기념 우리의 두번째 팜스프링.
이러다 매번 크리스마스 때마다 팜스프링에 들러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것만 같다.
이번 숙박은 "The Westin Mission Hills Resort & Villas"
저번에 이어 같은 웨스틴 계열이지만 저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The Westin Dessert Willow 는 주차장이 바로 앞에있고 수영장이 가까운 장점이 있는 반면
골프코스 근처를 가야 푸르른 잔디를 밟아볼 수 있었다면
이 곳은 콘도 중간중간 호수가 있고 오리들이 걸어다니고 있으며 곳곳이 언덕이고 풀이고 운동장만큼 넓은 잔디에
에너지 넘치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고 동물들이라면 정신 못차리고 따라다니는 유안이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바로 호텔 산책하기.
작년에도 그랬지만 여기도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점퍼를 입지 않으면 추웠으니 말이다.
옷을 여러겹 겹쳐입고 주변을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주차장은 살짝 멀었지만 그래서 더욱 안전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었다.
마음껏 언덕을 올라갔다가 뛰어내려오기도 하고, 나무에서 귤도 따보고, 엄청나게 넓은 수영장을 구경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세워놓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분수와 호수와 오리와 새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또 팜스프링에 왔구나, 올한해도 벌써 가는구나 싶으면서, 서서히 해가 저무는 팜스프링을 담고 또 담았다.
두번째네. 이곳. 벌써 일년전이구나. 유안이가 그새 한살을 더 먹었네. 하는 생각에
작년 팜스프링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한바퀴를 돌고 다시 콘도로 돌아왔다.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저녁먹기 전 크리스마스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검색을 하다보니
팜스프링 근처에 Christmas Light Show를 하는 곳이 있다기에 바로 그 곳으로 출발했다.
https://www.facebook.com/SimmonsLights/
호텔에서 10분 조금 넘게 달렸나, 네비게이션이 주택가로 안내를 하더니, 대부분의 차들이 속도를 줄이고
어딘가에서 음악소리가 들리고 전구의 불빛에 주변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주차를 하는 차들도 있었고, 그냥 길가를 서행하며 구경하는 차들도 있었다.
우리는 다행히도 주차자리를 찾아서 천천히 걸으며 light show를 감상했다.
길가에 있는 수많은 집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놓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루돌프가 번쩍번쩍 하며 길을 밝히기도 하고, 엄청나게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가 하면,
가장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던
딱 봐도 한눈에 이 집이구나 싶은,
50000개의 LED전구로 집을 꾸며놓고 음악에 맞춰 반짝반짝 불빛쇼가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나게 해주는 집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전구로 집들을 꾸며놓은 곳을 많이 봤었지만, 이렇게 스케일이 큰 크리스마스 장식은 처음본다.
유안이도 어마어마한 집의 크기와 전구의 반짝임, 크리스마스 캐롤에 정신이 홀려 멍 하니 바라만 보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라고 팜스프링에 와서 오히려 크리스마스인걸 잊고 보낼 뻔 했는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는 길가에서, 크리스마스 전구들이 삐까뻔쩍하게 장식되어 있는 집들을 보니
크리스마스구나 실감을 하며 크리스마스가 주는 괜한 설렘과 따뜻함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저녁거리를 간단하게 사려고 했으나 크리스마스라서. 오픈한 곳을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였다. ㅠ-ㅠ
결국 그나마 하나 찾은 '도.미.노.피.자.' 에서 피자 한판을 사서 들어와 약간은 웃프게,
그렇게, 두번째 팜스프링의 첫 밤이자 2015년 크리스마스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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