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팜스프링 맛집] Fisherman's Market & Grill

2014년 12월 26일. 우리의 두번째 팜스프링.

[팜스프링 맛집] Fisherman's Market & Grill 을 방문하다.

수영을 한참 한 후 씻고 나니 걷잡을 수 없게 노곤함이 밀려왔다. 

간단하게 주먹밥을 만들고 우동,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해결한 뒤 다같이 낮잠을 한숨 잤다.

두시간쯤 흘렀나 일어나보니 해가 벌써 지려고 한다. 

오늘 저녁은 마침 같은 일정으로 팜스프링에 여행 온 남편 회사 동료 가족을 만나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디로 저녁장소를 정할까 하다가 Seafood로 제일 유명한 Fisherman's Market & Grill 에서 만나기로. 

Fisherman's Market & Grill은 팜스프링, 팜데저트, La Quinta, Banning 등 여러 지점이 있는데 

그 중  동선이 제일 맞는 팜스프링 지점에서 만났다.

꽤 번화한 쇼핑센터 옆에 레스토랑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보니 주차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레스토랑 근처 파킹 스트럭쳐에 주차를 한 뒤 걸어왔다.

이동하는 동안 해는 벌써 다 졌고, 날씨는 다시 쌀쌀해졌다. 

자리를 잡고 앉는 동안 주문을 했는데, 

좁은 레스토랑 내부에 일렬로 다닥다닥 줄을 서서 메뉴를 보긴 봤는데 그게 그거같고 뭘 주문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약간 우왕좌왕 한 것 같다. 

레스토랑 내부는 고급스럽다기 보다는, 레스토랑이라는 말보다 음식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마치 서해바다에서  조개구이에 칼국수, 동해바다에서 횟집 가듯 시끌벅적 생기 넘치는 분위기에 시푸드는 이래야지 싶기도하고. 

여기저기서 굴을 까먹고 수다수다하며 피쉬 앤 칩스를 먹는 모습에 정신은 없어도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던 의외의 음식점이었다. 

우리도 음식을 받아들고 옆방에 따로 위치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메뉴는 케밥, Fisherman's boat, 클램차우더 컵 등등 골고루 시킨다고 시켰는데 

음식이 나온거 보니 거의 비슷한 것 같은 느낌? ㅎㅎ

튀김옷이 비슷해서 인지 튀김 속 내용물은 달라도 맛이 거의 비슷한 것 같았고, 

가격에 비해 양이 적고(이게 제일 서운함 ㅠㅠ) 대부분이 튀김이다보니 조금 느끼했다.

조금 더 다양하게 신선한 해산물도 시키고 파스타나 샌드위치 샐러드 등등 주문했다면 조금 달랐으려나. 

기대를 잔뜩 했는데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던 곳이었다. 

회사 동료 가족을 엘에이도 아닌 팜스프링에서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아이들도 같이 시간 보내고 하면 좋았을 것을 

뭔가 후다닥 주문하고 후다닥 식사하고 헤어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후식을 먹으러 근처 쇼핑센터로 이동했다.

음식점 근처도 북적북적했는데 쇼핑센터쪽은 더 화려한 불빛과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곳은 관광지구나, 

말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나를 타세요~ 내가 구경시켜줄께요 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한참을 그 앞에서 고민했다. ㅋ 

느끼한 입맛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래러 Tutti Frutti 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샘플을 받아다가 낼름낼름 먹고 우리는 음료를 시켜놓고 가족끼리의 첫 만남을 어색해하면서도 즐거워했다. 

어찌보면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참 당연하고도 재미있고 흥분되는 일인데,

그것도 아예 낯선 사람도 아니고 남편 회사 동료 가족이라니. 

이제 엘에이에 돌아가서도 인연이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엘에이가 아닌 팜스프링에 같은 날 여행을 온 것도 우연을 가장한 인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잘 지내보아요. 

Fisherman's Market & Grill (Palm Springs)

https://www.fishermans.com/index.php

235 South Indian Canyon Drive, Palm Springs, CA 9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