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24일.
유안이 돌 기념 우리 세 가족의 첫 팜 스프링 여행.
유안이가 돌이 되고,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실 겨울이라고 해봤자 엘에이의 겨울은 한국의 겨울처럼 그렇게 춥지는 않았으나 유안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행동반경도 넓어지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모습에 좀 더 새로운 곳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자주 할 수 없는 신나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이제 어느정도 키웠으니 다같이 여행도 좀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합쳐진 결정의 장소가 팜스프링이었다.
그렇게 멀지 않은 팜스프링까지는 엘에이에서 3시간 정도.
유안이는 오는 길에 푹 자더니 컨디션 최고. 호텔 앞 크리스마스 트리앞에서 떠날 생각을 안한다.
유안이를 낳고 키우면서 언제 여행다운 여행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참 많이 바라고 기대했었는데 벌써 이런 날이 오다니
시간이 빠른건지 아님 육아에 지쳐 그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었던 건지 괜히 호텔 로비에서 감격스러운 마음과 뿌듯한 마음 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우리의 첫 팜스프링의 숙소는 The Westin Dessert Willow.
숙소 방들이 나란히 나란히 붙어있었는데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했고 바로 옆 골프 코스장이 있어 초록초록 드넓게 펼쳐진 잔디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숙소에 들어서니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싶은 예쁜 주방과 도구들. 다른 시설들도 적당히 딱 알맞은 정도. 약간 아쉬운 것은 아이가
있어서 미리 크립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여기서 아이를 재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은, 그리고 눕히다 깰 것 같은 높은
가드와 낮은 시트에 결국 그냥 침대에 눕혀 쿠션으로 막아놓아야만 했다.
그래도 유안이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침대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집이 아닌 것만으로도
유안이에게는 신나는 일이었나보다.
유안이 낮잠시간 맞춰 출발했더니 초저녁에 도착했고 결국 오늘은 그냥 리조트를 구경하는 걸로 끝나겠다 싶어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나왔다. 날씨는 쌀쌀하고 바람도 쌩하고 부는 것이 겨울은 겨울이구나 싶었다.
이미 해가 져 수영장에는 멋진 조명이 들어와있었고 로비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다.
이 곳은 골프코스가 있는 것만으로도 예상할 수 있듯이 꽤 넓어 중간중간 콜을 하든지 지나다니는 카트에 손짓만 하면 바로
카트를 탈 수 있다.
구경은 내일로 미루고 얼른 숙소로 들어가야 겠다 싶을 정도로 추웠던 밤. 팜스프링도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얼른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 후 준비해온 재료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호텔 내 취사시설이 있으니 참 편한 부분이 많다.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오늘 밤이 이렇게 아쉽게 지나간다.
내일 아침부터 수영수영 ♩ 기대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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