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21  오아후 둘째날. 

 

말라사다 도넛. Sea Life Park. Mahaloha Burger. 누우아누팔리 전망대. 하나우마 베이.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시라이프 파크로 가는 길. 

분명히 방금전 호텔에서 아침식사로 배는 이미 빵빵한데

차에 타자마자 디저트가 먹고싶은건 왤까.

남편과 디저트 얘기를 하자마자 둘 다 동시에 외친. 말라사다 도넛.

 

어디에 매장이 있더라 검색하던 찰나에 알게된 

Leonard's Bakery mobile !  

매장이 하나밖에 없어 이렇게 이동식으로 트럭에서 도넛을 파는 것이었다. 

심지어 호텔 근처에 딱 ! 세상에 이것은 운명이다.

우리가 꼭 지금당장 먹어야만 하는 것이었다며 너무 들뜬 마음으로 찾아갔다. 

 

 

  

 

 

 

출발한지 10분쯤 지나자 엄청 큰 몰 한쪽켠에 몇몇개의 다른 푸드트럭들과 함께 나란히 서있는 말라사다 도넛 트럭을 발견했다, 

4년전 매장을 방문했을 때는 주차공간도 너무 작아서 주차도 너무 힘들었고, 도넛을 사려고 섰던 줄도 엄청 길었었는데, 

이 곳은 엄청 큰 몰 속에 위치해서인지 주차공간도 넉넉, 줄도 아예 안 서도 됐을 정도로 생각외로 한산했다.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어찌보면 조금은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 이 곳떨어진 빵들을 주워먹겠다는 새들의 짹짹짹 지저귐 소리와 

파닥파닥 대며 날아다녀 정신없게 만들어주는 새들 덕분에 오히려 따스한, 친근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너무나도 오랜만에 맛보는 말라사다 도넛.

예전엔 오리지널만 먹어봤었는데 이번엔 Cinammon, Li Hing, Custard까지  모두 다 섭렵 !

그래 바로 이 맛이었지! 

혀가 기억하고 있는 4년전이 소환되었다. 

호호 불어야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따끈따끈하며 입 속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까지.

 

아이들은 오리지널과 시나몬을 좋아했고,

Li Hing은 겉에 묻혀진 달콤한 설탕과 함께 짭쪼름하고 약간 매콤한 소금페퍼알갱이들이 잔뜩 붙어있었다. 

한 번 맛본 걸로 충분.

Custard는 예상했던 맛.

 

우리는 내일 또 오자며 내일은 무조건 오리지널 많이. 

입에 설탕을 털어내며 귀여운 짹짹이들과 헤어지기 싫어하는 유나를 가까스로 태우고 시라이프 파크로 떠났다. 

 

 

 

참고] 

이 날은 아침에 방문을 해서였는지 딱 알맞게 숙성된 빵에 감동을 받았었는데

다음날 늦은 오후에 방문했을 때는 빵이 너무 숙성이 되어서 술 맛이 너무 많이 났다. 

시큼한 맛에 조금은 속상했던. ㅠ 

 

 

 

 

 

 

Leonard's Bakery Malasada Truck

 

https://www.leonardshawaii.com/malasadamobile/

 

Waikele Shopping Center 94-894 Lumiaina Street, Waipahu

 

 

2018. 5. 21  오아후 둘째날

 

[오아후 호텔] Hampton Inn & Suites Oahu/Kapolei

 

 

이번 하와이 여행의 첫 2박을 할 호텔은  Hampton Inn & Suites Oahu/kapolei by Hilton 이다. 

서쪽해변을 봐야했고 노스쇼어쪽도 둘러보아야 했기 때문에 Kapolei 지역으로 결정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조식이 포함되어있는 곳으로 선택했다. 

저번 하와이 방문때도 그랬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아침부터 식사를 해결하는게 참 힘들었고 조식포함인 호텔을 선택했을 때 만족도가 너무나도 높았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조식포함 무조건 포함 :)

 

생긴지 얼마 안된것 같은 정말 깨끗하고 큰 몰 안에 위치해 있어 참 당황했던 첫인상을 뒤로하고.호텔은 참 깔끔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알찬것 같은 실속있는 느낌. 
큰 몰안에 있어 주차자리도 넉넉했고, 퍼밋종이를 올려놓으면 주차도 무료.

 

 

 

 

 

 

뭐가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없는 것 없이 좋았던 호텔에서의 아쉬운 하룻밤이 지나고.

둘째날 아침 식사를 하러 출동. 

 

 

 

 

 

넓지 않은 공간에 마련된 1층 식당에는 커피와 음료, 갖가지들의 빵, 과일 등등이 적당히 준비되어 있었다.

 

틀어져있는 티비를 보며, 신문을 보며, 함께 온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모두 저마다의 아침시간을 조용하면서도 활기차게 시작하고 있었다.

 

우리의 아침도 배불리 든든하게.

 

 

 

 

Hampton INN & Suites Oahu/Kapolei91-5431 Kapolei Pkwy #900, Kapolei, HI 96707http://hamptoninn3.hilton.com/en/index.html




2018. 5. 20  오아후 첫째날

 

비행이동. ONO Steak & Shrimp. Ko Olina Beach

 

어찌보면 이번 오아후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 

저번 오아후 여행에서 마음에 두고는 가보지 못했던 곳.

막연하게나마 또 한번 오아후에 오게된다면 이번엔 놓치지 않을거예요 했던 곳. 

오아후 서쪽 해변 Ko Olina Beach에서 석양보기.

 

Welcome to Ko Olina, The Island of Oahu's place of joy ! 

 

이곳에 드디어 왔다.

 

 

 

 

 

이곳은 포시즌, 디즈니호텔, 메리어트 등 리조트 들과 맞닿아서 만들어진 인공라군으로 

파도 걱정 없이 아이들과 놀기에 매우 좋은 해변일뿐만 아니라 석양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해변이라기에.

 

 

우리는 네개의 라군 중 물이 깨끗하다는 라군 4로 가기로 했다. 

Ko Olina Beach Park 로 네비를 찍고 출발. 

시간이 늦은 오후여서 그런가 이미 좁은 주차장은 만차였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나오는 차들 덕분에 금방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자리를 잡자마자 정신없이 신나게 모래놀이를 하고,

남편과 나는 모래밭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곳이 하와이구나. 

바삐 보냈던 하루의 끝에서 얻은 여유와 편안함에 서로 눈을 마주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바닷바람에 세차게 흔들리는 야자수를 보고있자니 그 옆에 어스름한 주황빛이 물들어가는 귀여운 동동 구름도 한껏 우리의 마음을 벅차오르게했다.  

 

 

 

 

 

 

 

 

 

 

아이들은 꺄르르하며 신나게 모래성을 쌓았다가 무너뜨렸다가 하길 여러번,

어느새 해는 저만치 내려와 제 몸을 가득 키우고 오늘의 마지막 힘을 내쏟는다.

그러고는 순식간에 쑥. 

빈자리와 아직 남은 흔적을 바라보고 있자니 갑자기 문득 쓸쓸한 마음이 드는건 왜였을까. 

 

 

하와이에서의 첫 날. 

그렇게 찾아오고싶었던 이 곳에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서

고단한 이동으로 피곤했던 하루의 마무리를 포근하고 차분하게 할 수 있어서

이 모든걸 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KO Olina Lagoon 4

Ulua Lagoon,, Kapolei, HI 96707

http://koolina.com/destination/lagoons/

 

 

 

 

2018. 5. 20  오아후 첫째날

 

비행이동. ONO Steak & Shrimp. Ko Olina Beach

 

그간 또 시애틀 날씨에 적응해서는 

하와이가 덥고 습하게 느껴질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쾌적하고 후텁지근하지 않은 느낌에 오, 의외네. 싶었다.
가방을 찾고 렌터카 회사로 이동. 공항에서 걷기에는 힘든 거리에 렌터카회사가 있어 표지판을 따라 렌터카 셔틀을 타러 갔다.

 

 

 
 
 

 

반가운 무지개 번호판 :D

 

 

차를 빌리고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한꺼번에 허기가 밀려왔다.
호텔에 짐을 풀러 가기전 미리 알아봐놨던 ONO Shrimp & Steak로 곧장 달려갔다.
아이들이 워낙 고기와 새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음식점에서 먹는것보다 To-go로 해서 먹는게 편한,
우리에게 딱 맞는 도시락 스타일의 음식점. 
 

 

 

 

 

 

메인음식의 종류를 고르고 양과 굽기정도를 선택하면 정말 순식간에 음식이 담겨 나온다.

고기는 집에서 바베큐 해먹을 때의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괜찮았고

새우는 지오반니 새우트럭의 새우를 기대하면 실망을 할 그냥 익힌 새우였다.

고기의 육즙이 빠져나와 밥에 살살 묻혀져 밥만 먹어도 너무 맛있었다.   

저녁을 또 먹어야했기에 허기만 채우자 하는 생각으로 12oz를 시켰더니 게 눈 감추듯 네 명이서 후다닥 허겁지겁 

순식간에 싹. 

 

 

 

 

허기만 채우려고 했는데 그 허기가 왤케 안채워지는지 

그 옆 한식당에서 육전을 또 시켜와서 먹었다는 건 안비밀. ㅎㅎ 

 

 

생각지도 않았던 한식당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아쉬웠는데 마침 배는 안부르고 떡하니 육전이 맛있다며 식당 앞에 광고를 하는 모습에 남편은 이미 식당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기대를 안해서였을까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어떻게 고기에 이렇게 튀김껍질이 딱 붙어져 있는걸까. 고기도 너무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잘라먹기 쉬워 한손에 하나씩 양손에 가득.

 

정신없이 배부르고 한없이 행복하게 하와이에서의 첫 식사를 마쳤다. 

 

 

 

ONO Steak & Shrimp 

590 Farrington Hwy, Kapolei, HI 96707(808) 369-7629

10:30am - 9:00pm

 

 

 

2018. 5. 20  오아후 첫째날

 

비행이동. ONO Steak & Shrimp. Ko Olina Beach

 

 

밤새 빠진게 없나 알람소리를 못들으면 어떡하나 정말 하와이를 또 가는건가 설레고 긴장되서 참 많이도 깼던 밤이었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아이들을 깨우고 공항근처 SEATAC PARK에 주차를 하고 셔틀을 통해 공항에 왔다.

하와이언 에어라인이라 그런가 출발전부터 하와이를 간다는게 실감 또 실감. 

아이들은 그저 비행기를 타는거 하나만으로도 신나서 방방. 

 

 

 

 

너무 집에서 늦게 출발을 했나보다.

9시 비행기인데 거의 8시가 될 때 쯤 공항에 도착을 하고 말았다. 

우리보다 항공사 직원이 마음이 급했는지 우리의 항공권에 프리미엄 도장을 꽝꽝 찍어주더니 얼른 들어가란다 ㅠ

국내선이라 너무 만만하게 본걸까, 오래간만의 비행이라 노련하게 준비하지 못했던걸까. 

그 흔한 비행기 앞에서 이거 우리 탈거라며 설레하는 아이들의 뒷모습 사진조차 찍지 못하고 헐레벌떡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에서 숨을 좀 돌리고 유안이는 즐거웠던 영화시청으로, 유나는 아기상어 스티커와 낮잠2시간으로 무사히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하와이에 도착했다. 작년 12월 로스카보스에 갈 때 유나는 비행 5시간도 참 많이 힘들어했는데 그 새 5개월 조금 더 컸다고 이번 하와이 비행은 좀 수월했다. 아이들에게 하루하루는 참 큰 시간들인가보다를 새삼 느끼며 하와이의 공기를 맡으러 갔다.  

 

 

이제서야 찍어보는 우리가 탔던 비행기. 

하와이 날씨는 맑음.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 했거늘, 둘째를 낳고보니 둘째는 첫째의 거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걸 오빠와 함께하며 오빠의 행동을 모두 다 흡수한다. 그렇게 둘이 함께하는 뒷모습을 볼 때면 내가 정말 큰 일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며 뿌듯해지는데, 항상 그런 생각도 잠시뿐. 사이좋은 뒷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또 티격태격이다. ㅎㅎ 

 

 

 

 

ALOHA ! :) 너무나도 반가운 인사. 

우리 또 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