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16   우리의 세번째 팜스프링


수영수영 그리고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호텔을 잠깐 구경한다고 돌아보다가 결국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하러 와버렸다. 


이 때 아니면 언제 또 신나게 수영하나 싶어서 - 


유안이는 팜스프링하면 수영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지금까지는 겨울에만 팜스프링에 왔었는데, 수영장으로 가는 길에 바닥이 차고 오들오들 떨면서 달려갔던 기억이 많다;;


이번엔 가을이라 그런지 얇은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으로 걸어가는 내내 하-나-도 춥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수영장 물이 차가웠다.  


날이 안 추우니 수영장 물도 많이는 따뜻하게 안 데워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해 떨어지기 전에, 배가 더 고파지기 전에 수영을 신나게 해야지. 









정말 애기때부터 수영장에만 오면 좋아하는 놀이.


아빠가 물속에 들어갔다가 튀어나오기. 


말못했을때도 이것만 해주면 꺄르르 숨 넘어가게 좋아하며 뒤집어졌는데 


세살이 된 지금도 말 다하면서 좋아하고 또 해달라 아빠 또 들어가라고 외친다. 



지난주에 콜롬버스데이 연휴가 있었는데, 그 때 사람들이 다 왔다 간 모양이다.


연휴 지나고 오니 호텔을 우리가 다 빌린 것마냥 한산하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이제 팔에 끼우는 튜브를 하고 그 누가 잡아주지 않아도 물에 동동 떠다니며 좋아한다.


겁이 많아서 항상 잡아줘야만 했는데,


좋아하면서 물 먹고 이상한 표정 지어가면서도 혼자서 물에 동동 뜨는게 재밌는지 


혼자 멀리서 걸어와서 물에 퐁당 뛰어든다. 


커가면서 점점 수영장에서 노는 방법도 바뀌고 있구나







물이 너무 차게 느껴졌다. 


아마도 너무 오래 수영을 한 것 같다. 


수건으로 몸을 돌돌 싸매고 얼른 호텔로 올라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배는 엄청 고프고 노곤해진다. 


이제서야 아 여긴 콘도가 아니라서 뭘 해먹을수도 없고, 나가기는 귀찮아지고 - 


이런 불편한 점이 있는건가. 싶으면서 옐프로 맛집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의 결정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투고 해 먹기! 


호텔 1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SPC Pizza Company 에서 마르게리타 피자와 치킨로사페튜치니를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시간맞춰 가지고 왔다. 


호텔 내 레스토랑은 왠지 맛이 없고 비싸기만 할 것 같다는 나의 편견때문에 대부분 호텔 내 레스토랑은 이용하지 않아왔었는데


여긴 정말 맛있었다. 


특히 파스타가 느끼할 법도 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마르게리타 피자의 토마토가 상큼하게 입맛을 잡아주니 


순식하게 해치워버릴 정도로 셋이 말한마디 안하고 먹은 듯 하다. 


양도 꽤 많아서 배가 고팠는데도 파스타는 약간 남길까말까 한 정도. 결국 다 먹긴 했지만 ^^;;




여행을 오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해는 지고 이 곳에서의 하루도 저물었다. 


어디론가 또 떠나왔다니 새로운 기분으로 내일을 기대하며 굳나잇. 








 SPC Pizza Company


http://www.marriott.com/hotel-restaurants/pspsr-renaissance-indian-wells-resort-and-spa/spc--sirocco-pizza-company/74424/online-men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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