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7일. 팜스프링 세번째 날. 


엘에이로 돌아가기 전 Palm Springs Air Museum에 들르다. 





팜스프링을 작년, 유안이 돌때 처음으로 오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일년사이에 아이가 훌쩍 커서 여행이 작년과는 사뭇 다르다.  


작년에는 아이 낮잠시간에 맞춰 팜스프링만 딱 왔다가, 숙소에서만 수영하고 낮잠자고 밥먹고


돌아오는 길에 조슈아트리공원을 좀 들러보려다가 세찬 바람에 너무 추워해서 바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함께 크리스마스 라이트쇼도 보러가고, 브런치도 함께 먹고, 이제는 좋아하는 Air Museum까지 여유롭게 들를 수 있으니.  


또한 작년에는 걷기 시작해 아장아장, 말도 잘 못했을 때인데, 올해는 뛰어도 걱정없고 말은 또 얼마나 청산유수인지. 


아이들에게 일년은 성장하기에 어마어마한 시간인가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모습에 흐르는 시간이 많이 아쉽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다. 













Air Museum에 도착하니 입구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바깥에서부터 하늘을 나는 비행기, 전투기들이 기세등등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한참을 밖에서 구경하며 조종사 아저씨 따라하기. ㅋㅋ











안으로 들어서니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이곳은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에 사용되었던 고전 비행기들이 자세한 설명과 그 당시의 사진 또는 동영상과 함께 안내되어 있어서 


그 역사를 조금이나마 짐작하고 상상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박물관에서 더더욱 좋았던 점은 


타보고 만져보고 안까지 구경해보며 직접 그 당시 전투기, 비행기들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있는지 볼 수 있고 만져볼 수 있고, 


어떻게 전쟁을 했는지 가늠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비록 우리도 어마어마한 조종기기들을 알지 못하고  유안이도 그걸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단순히 설명에만 그치거나 전시에만 그쳤더라면 이곳은 재미 하나도 없는 지루한 박물관이었을 것이다.   


직접 올라타서 핸들도 잡아보고 조종석에 앉아도 보고 계기판과 여러 기기들을 작동시켜보며 


유안이는 멋진 파일럿, 우리는 역사 속 주인공이 되고 있었다.  




















야외에도 꽤 많은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중 곧 출발할 것마냥 부릉부릉 엔진에 불을 켜고 이륙준비를 하는 비행기가 있었다.


(이 곳의 웬만한 비행기들은 현재도 다시 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걸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유안이도 비행기하면 항상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 아니면 멈춰져 있는 비행기만 봤었는데 


부릉부릉 하다가 서서히 하늘로 이륙하는 모습부터 하늘을 한동안 돌다가 서서히 내려와 착륙하는 모습까지 


모두 보면서 연신 박수를 쳤다.   













크리스마스라고 산타할아버지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선물을 나눠준다 :) 




웬만한 비행기는 다 타보고 다 만져보고 할 수 있어서 유안이는 집에 절대 안간다고 하나도 안졸리다고 했다.


우리도 얕은 역사지식으로만 알고있던 전쟁에 사용되었던 비행기들과 전투기들을 직접 보고 타보고나니 시대를 뛰어넘은 것 같은,


경험을 공유한 것 같은 느낌으로 박물관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었다. 


Palm Springs Air Museum, 참 재미있었다.  





Palm Springs Air Museum


http://palmspringsairmuseum.org/



760-778-6262


745 North Gene Autry Trail, Palm Springs, CA 9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