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30 - 2015. 5. 2
LAS VEGAS !
4년 전 여름. 미국에 오자마자 아무것도 모르고 남편친구들과 함께 했었던 라스베가스 여행.
그리고 같은 해 가을. 남편과 둘이 떠난 Grand Circle 여행에서 들렀던 라스베가스 여행.
항상 여행은 어딜 가는지 보다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던 두번의 여행동안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달랐기에
그곳에서 했던 경험이 달랐고 기억이 달랐고 추억이 달랐고 마치 다른 곳이었던 양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남아있다.
결혼 후 미국에 와서 시차적응뿐만 아니라 미국생활 자체에 적응을 못해 외로웠던, 그리고 힘들어 했던, 그래서 그렇게 좋아하는
여행도 별로 내키지 않았던 내가 처음 만난 라스베가스의 첫인상은 참 차갑고 무서웠다. 화려하고 삐까뻔쩍 정신없고 시끄럽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곳. 하지만 그 곳에서 함께했던 사람들과 마치 대학교 엠티에 온 것 마냥 새벽에 라면을 끓여먹고 소세지와 과자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앞으로의 미국 생활에 활력과 용기를 얻고 한국사람들의 정을 느끼게 해준 참 고마웠던 곳.
처음 해본 카지노에서 '아무것도 몰라요' 하며 순진하게 돌렸던 룰렛에서 연달아 돈을 따내며 800불의 순수익을 남기게해준
참 기가막힌 행운이 있었던 곳.
그래서 그 다음 Grand Circle 반바퀴 여행을 하며 남편과 라스베가스를 마지막 기점으로 또 한 번 들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라스베가스는 나에게 더이상 차가운 곳이 아닌 에너지가 넘치고 많은 사람들의 흥분과 기대와 열기가 가득한 곳이었기 때문에.
남편과 둘이서만 함께한 라스베가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하지는 못했지만, 둘이서 손잡고 화려한 라스베가스의
밤거리를 걸으며 라스베가스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그런 곳이었다.
이제 이 곳을 결혼기념일을 기념하여 세번째로. 그리고 아이와 함께로는 첫번째로 방문한다.
차로 5시간. 유안이와 함께 차를 이렇게 오래타고 가게 되는 여행을 하다니.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라스베가스여행은 또 어떤 추억으로 남게될지 기대하며 -
Las Vegas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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