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30 라스베가스 첫째날.  무료트램 타고 벨라지오 호텔로 -





라스베가스에 오면 공연을 꼭 봐야하지만, 유안이가 아직 어려 함께 공연을 보는건 불가능하기에 -


이번 라스베가스 여행에서는 호텔구경도 하고 몇개의 호텔 앞에서 시간별로 열리는 무료 공연을 보기로 했다.


마침 우리가 디저트를 먹었던 곳이 몬테카를로 호텔앞이어서, 유안이에게 신나는 경험을 또 하나 만들어주기에 딱 좋은! 


트.램.을 타고 벨라지오 호텔로 이동해서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보며 오늘밤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워낙 차도 많고 짧은거리를 이동하는데도 꽤 많이 막히기도 해서 목적지에 따라 트램이나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편할 수도 있는데,


그 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트램은 아리아호텔에서 벨라지오호텔까지 운행한다. 


 http://www.lasvegas-how-to.com/free-tram.php







호텔로 들어서면 트램 탈 수 있는 곳을 찾아가기에 어렵지 않을 정도로 잘 안내되어 있었다. 


유안이는 종종걸음으로 여기야? 여기로 가면 돼? 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결국 나중엔 지쳐 유모차에 올라 타게 됐지만.. ㅋㅋ


 




온다, 온다, 트램이 들어온다. 유모차에 탄 유안이는 몸을 최대한 앞으로 당겨 모노레일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신나했다. 


우리도 라스베가스에서 트램을 타는 것은 처음이라 괜히 신기하고 이런게 다 있었네 하며


모노레일 하면 놀이공원에서 하늘 위를 천천히 지나다니는 그게 생각나던데, 이것도 그것과 비슷하려나 -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바깥은 보일까. 


괜히 정말 놀이기구를 타는것마냥 은근 기대를 하며 올라탔다. 





정말 순식간에 벨라지오 호텔에 도착했고, 굉장히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트램에 오히려 심심함을 느끼기까지 ^^ 


유안이는 벌써 내리냐며 - 또 타고 싶다고 ㅠ 


유안아 우리 돌아갈때 다시 탈거야, 우리 차 뉴욕뉴욕에 주차되어 있거든. ㅎㅎ 


또 타러 올거라고 꼭꼭 약속하고 나서야 벨라지오 호텔로 들어올 수 있었다. 








호텔을 구경하러 가는 길 가장 눈에 띈 곳은 JEAN PHILLIPE PATISSERIE 였다.


줄이 엄청 길어 눈이 가기도 했지만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굉장히 큰 초콜렛 분수에 한참을 초콜렛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서 있었다. 


괜히 보고만 있어도 침이 고이고 달콤함에 젖어들다 마치 정말로 내가 초콜렛을 많이 먹은 것 마냥 텁텁해지는 이상한 느낌. 


초콜렛 말고도 마카롱이나 타르트 등 간단한 디저트들이 많이 있으니 한번쯤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았다. 











벨라지오 호텔은 정말 화려하고 예뻤다. 


계절별로 쇼를 바꾸는데 이번은 Spring Celebration이란다. 


봄과 어울리는 수만송이의 꽃들과 몇그루의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 수많은 색들이 하나도 어지러져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핑크핑크 한 것이 새로 시작하는 설렘, 싱그러운 느낌, 꼭 남자친구와 벚꽃축제에 온 것같은 두근거림? +_+ 


카메라의 셔터를 정신없이 누를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정신없이 눌렀나, 다 흔들려버렸;;;)






호텔구경을 어느정도 하고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분수쇼를 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고 있었는데도 물이 높이 튀어 오를 때는 찬 물방울들이 얼굴을 때렸다. 


물을 뿜어내는 힘이 얼마나 세면 여기까지 날아오나요. ㅎㅎ


 







저녁즈음에는 15분마다 분수쇼 공연이 열리니 잠시 분수가 쉬는 동안 다음 분수쇼를 볼 곳으로 이동했다. 


시야가 탁 트이고 분수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곳으로 여기가 좋을까 저기가 좋을까 위치를 움직여봤지만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어디서든 잘 보였고 어디서든 그 감동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너무 멋진 음악분수! 


그 스케일에 이미 압도가 되어있었지만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분수는 정말 대단했다.


작은 물줄기였다가 큰 물줄기로 바뀌고 이쪽으로 물을 쏘아 올렸다가 저쪽으로 스르륵 들어가버리는, 


마치 싱크로나이즈드같기도 하고 


한꺼번에 꼬불꼬불 떨어지는 물줄기들을 보고 있으니 샤워기를 흔든것 같다는 생각에 


그럼 이건 엄청나게 큰 샤워기인가 하며 혼자 피식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하고.


무슨 생각이든 상상은 자유고 그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게끔 하는 자극이 너무도 좋았다.    



https://www.bellagio.com/en/entertainment/fountains-of-bellagio.html






이제 호텔로 돌아갈 시간. 


트램을 다시 타는건 좋은데, 언제 뉴욕뉴욕까지 가나 - 


ㅎㅎ 오늘 하루 참 길었다. Good N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