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1 오아후 둘째날.
말라사다 도넛. Sea Life Park. Mahaloha Burger. 누우아누팔리 전망대. 하나우마 베이.
참 고민을 많이 했던 둘째날의 오전 일정.
쿠알로아 목장을 다시 갈까. 하나우마 베이에서 더 여유롭게 놀까. 아님 안 가본 곳을 가볼까 고민을 하다하다 결정하게 된
시라이프 파크.
결론만 말하자면, 아이들이 하와이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이다. 정말 최고의 선택!
미리 알아봤을 때 코스트코에서 표를 사는게 가장 좋다길래 하와이에 도착한 첫째날 호텔 근처에 있는 코스트코에 살짝 들러
표를 사놨다.
유나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 나이여서 4장까지 필요없었지만 그래도 코스트코의 가격은 언제나 최고이다.
동쪽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 쿠알로아 목장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절벽숲을 지나는가 하면, 이렇게 바다와 맞닿은 곳을 지나기도 하고
갑자기 도시가 나타나다가 갑자기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변화무쌍한 장관들에 40-50분 걸리는 거리를 순식간에 지나왔다.
물론 아이들은 이런것도 못보고 뒷자리에서 노래배틀을 했지만 말이다.
도착을, 했습니다!
와아 너무 더웠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뜨겁고 땀나고 선크림을 바르기 싫을 정도로 텁텁했다.
Sea Life Park는 샌디에고에서 무수히 갔던 Sea World를 축소해놓은 곳 같아 보였다.쇼도 중간중간 있고 동물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시간도 있고 동물을 직접 만져보는 프로그램도 있고 유안이 유나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이 곳에서 하루 종일 보내며 직접 물에 들어가 돌고래 Encounter도 하고 밥도 줘보고 할까 싶다가도
이곳에서 꼭 봐야만 한다는
11:15에 시작하는 Sea Lion Show와
12:30에 시작하는 Dolphin Show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할 수 있는
10:30am-12:00pm, 1:00pm-4:00pm Hale Manu Bird Aviary
10:30am-12:00pm, 1:30pm-4:00pm Discovery Reef Touch Pool 까지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너무도 많아서
돌고래 Encounter는 다음번에 하기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유나를 사로잡은 S.H.A.R.K.
핑크퐁 아기상어와 함께 2년을 커온 유나에게는 세상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저건 엄마 상어, 저건 아기 상어 하면서 아기상어 노래를 부르고, 아기상어 춤을 추고, "아기상어야!"하며 세상떠나가라 외치고.
아기상어가 그리도 좋을까 ㅎㅎ
물고기 상추주자 - 새들한테 밥주자 하며 달래서 나온 이 곳에서.
아이들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돌고래쇼, 시라이언쇼 같은건 안중에도 없었다.
물고기에게 상추를 갖다 대니 물고기가 정말로 순식간에 아이들 손으로 달려들었다.
처음엔 너무도 순식간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물고기를 보고 아이들은 얼음이 되고 뒷걸음질을 치더니
이내 곧 간지럽다고 내 손을 콕콕했다고 상추 놓쳤다고 쫑알쫑알.
물고기 다음으로 바로 옆 새들에게 잠깐만 밥주고 SeaLion 쇼 보러 갈까 했다가 발이 묶여버린 아이들.
문을 여러개 통과해서 들어간 후 박스 안에 담겨져있는 새 모이를 꺼내 들면 새들이 정말 난리가 난다.
어깨고 등이고 머리 위고 가방이고 손이고
먹이를 먹을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붙어서 쪼아대는 새들이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무 신기하고 재미있고 스릴있고 귀여웠나보다.
아이들은 절대 여기서 나갈 수 없다고. 한번만 더주자, 5분만 더있자, 가기전에 또 한번 오면 안되요. 하며
정말 눌러 앉을 태세였다. 무서워하면서도 어찌나 재미있어 하던지.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1시에 다시 여니 그 때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해서 겨우 새들과 바이바이를 하고 Sea Lion Show를 보러왔다.
시월드보다 훨씬 규모가 작았지만 그래서 아이들이 더 가까이에서 동물을 보고 교감할 수 있어 좋았다.
바다 사자들이 얼마나 꽁꽁 소리를 내며 조련사와 하나가 되던지.
무대와 좌석이 가까워서 유나도 곧잘 집중하며 눈 똥그래지며 즐겨줬다.
무대 뒤가 여긴 하와이! 하고 알려주는 것마냥 우거지고도 거대한 초록초록 이었던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새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Sealion Show를 마치고 나오니 공연장 바로 앞에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 놀이터가 등장했다.
여긴 뭔가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로 끌어올린 것 같다.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잠시 쉬어가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그늘에 앉아 간식도 먹으며 왔다 갔다 놀기.
어느새 돌고래 쇼 하는 시간이 다 되었다.
10분전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벌써 속속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마 이 곳에서의 가장 큰 메인 공연이 아닐까 싶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주로 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샌디에고가 멀어져 그토록 자주 갔던 시월드를 못갔었던 건데
드디어 유나가 하와이에서 돌고래 쇼를 보게되었다며 괜히 엘에이 생각도 나고 잠깐이지만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돌고래들이 점프하고 뱅글뱅글 돌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놀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조련사들과 하나가 되어 짧지만 멋진 공연을 보여줬는데 이건 단순히 훈련이 아니라 동물과의 교감인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서로를 믿고 마음을 주고받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 돌고래들과 함께했을까 싶었다.
그건 그렇고, 공연 내내 물 속에 들어가 있을 때는 잘 찾기 힘들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 점프점프를 하는 돌고래들을 보며 그 때마다 깜짝 놀라는 둘째가 어찌나 귀엽던지.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 어김없이 새를 보러 가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딱 10분만. 약속을 하고
새와 또 한번의 격한 반김을 경험하고는 시라이프파크를 나왔다.
어찌보면 이 곳만 기대하고 왔다가는 이게 끝이야 할정도로 아기자기한 곳일 수 있겠지만 그랬기에 더 가까이에서 듣고 보고 경험할 수 있었고,아직 많이 크지 않은 아이들이 즐기기에 딱 적당한 프로그램이 가득있었으며
알맞은 곳에 알맞은 것이 위치해있어 힘에 부치지 않을 정도로 돌아다니며 딱 알맞게 알차게 느낄 수 있었다.
생각했던것 보다 더더더 만족한 곳.
Sea Life Park
https://www.sealifeparkhawaii.com/
41-202 Kalanianaʻole Hwy, Waimanalo, HI 96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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