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1 오아후 둘째날.

 

 

라사다 도넛. Sea Life Park. Mahaloha Burger. 누우아누팔리 전망대. 하나우마 베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지체됐다는 생각에 괜히 조급해졌다.

하나우마베이를 제대로 못볼 것 같으니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오픈시간이 1시간 줄어들어있었다.   

 

 

 

 

 

한번 와봤다고, 비슷한 시기에 왔었다고 너무도 안 알아보고 너무도 안이하게 생각했었나보다.

시즌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는건 알고있었지만 4년전에도 이때쯤 왔었기에 당연히 7시에 닫을 줄만 알았는데. 

안그래도 얼마 못놀겠다 싶었는데 이건 거의 앉자마자 일어나야만 할것같은 분위기.

늦게 왔다고 주차비도 안받았다. 

 

심지어 4년전에는 유모차가 있다고 하나우마베이에 들어가기전 그냥 통과시켜주었던 하나우마베이 보호에 대한 VCR시청도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다 하고 들어가야 한다며 시간 맞춰 동영상 시청까지.  

 

 

 

 

 

뭔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같으니 속상해지고 마음은 급하니 더 시간은 없는 것 같았는데

밖으로 나와 하나우마 베이로 내려가는 길, 

이렇게 반갑게 다시 만난 하나우마 베이에 마음이 살짝 풀렸다.

이거 보러 다시왔지 싶고 물에 발 한번 담궈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다독여주는 것 같은 느낌.

늦은 시간이긴 했는데도 우리와 함께 내려가는 사람들이 한가득인거 보니 나름 이 시간의 이 곳을 즐기고 이만큼이라도 보고 가고 싶은 마음들이 느껴지니 내가 또 욕심을 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앉자마자 아이들은 다시한번 모래놀이 타임.

우리는 살짝이라도 발 담그기 타임.

스노우쿨링까지는 못할것 같아서 가만히 앉아 하나우마베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와아 우리가 여길 다시 왔구나, 여기에 우리가 있다니. 

그땐 셋이었는데 이젠 넷이네. 하며 다시한번 4년전 소환.

 

 

이제 그만 나가셔야되요 하며 모두 다 나오라는 호루라기 소리를 들을 때까지 신나게 놀다 정말 너무너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괜히 아쉬운 마음에 올라가는 셔틀도 타지않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뒤돌아보고 또 내려다봤다.   

 

 

 

마지막 셔틀까지 올라가고 또 한번 뒤를 돌아보다 문득 관광객들이 하나도 없는 빈 하나우마 베이를 이렇게 가까이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늦게 와서 아쉬워했던 것이 다시 선물이 되어 돌아온 것 같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늦게 발걸을음 옮긴 어떤 분에게 가족사진을 부탁하며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끝.    

 

 

 

 

 

Hanauma Bay

7455 Kalanianaʻole Hwy, Honolulu, HI 96825

https://hanaumabaystate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