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1 오아후 둘째날.

 

 

라사다 도넛. Sea Life Park. Mahaloha Burger. 누우아누팔리 전망대. 하나우마 베이.

 



하와이에 와서 전망대를 이곳 저곳 가보고 싶었는데, 

다이아몬드 헤드는 계단을 한시간 정도 올라가야 한다고 하고 

마카푸우 포인트는 유모차를 끌 수 있도록 평평한 길이지만 40분 넘게 걷는 동안 아이들이 찡찡 댈 것 같고, 

아직까지 어린 아이들이 있는 우리로서는

둘째가 자는 틈에 차에서 내려 바로 볼 수 있는 누우아나팔리 전망대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갑자기 숲길로 들어서는데 이러다가 두둥 뭔가 나올 것만 같은 두근거림.

한참을 구불구불 가다보니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둘째가 깨지않게 살금살금 첫째 내렸다. 

주차장에서 1분, 아니 30초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누우아누팔리 전망대를 검색해보면 '거센 바람이 부는 지역으로, 일명 바람산이라 불리는 곳이다.'라고 되어있는데 아니나다를까 

표지판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서는 그 순간.

나는 왜 머리끈을 차에 두고왔을까. 머리가 하늘 위로 솟구쳐 마치 피구왕 통키의 불꽃슛마냥 불꽃 머리가 되고 있었다. 

유안이는 안경 꼭 잡고있기. 나는 핸드폰 꼭 쥐고있기.  

 

 

 

 

 

 

 

 

 

날아갈 것 같은 바람에 전경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분명 유안이와 함께 셀카도 찍고 했는데 모두 다 머리카락이 앞을 가려 제대로 나온 사진한장이 없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다니! 

 

실컷 바람을 맞고나니 우리는 눈만 마주쳐도 깔깔, 이것도 너무 재미있다며 날아갈 것 같아~ 소리를 꺄아 꺄아 지르며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손을 꼭 잡고. 
우리와 바톤터치한 아빠도 거센 바람과 거한 인사를 한 후  우리는 늦지않게 가야한다며 발길을 서둘렀다.



 Nu'Uanu Pali Lookout

Nu'Uanu Pali, 

Honolulu, HI 96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