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4 기차타고 룰루랄라 산타바바라에 갑니다 ♪
드디어 산타바바라 여행을 떠나는 날이 되었다.
전날 밤부터 어찌나 설레던지, 산타바바라 일기예보를 보고 옐프를 찾아 맛집도 알아보고,
기차여행에 필요한게 혹시 있지는 않을까, 산타바바라는 어떤 곳일까 이리저리 블로그를 검색하며 -
친구와 준비물도 대충 나누고, 아이와 함께하니 더더욱 신경써서 가방을 싼 뒤 오늘을 기다렸다. ㅎㅎ
우리의 기차일정은
Union Station 9:10 am 출발 → Santa Babara
Santa Babara 6:02 pm 출발 → Union Station
친구네와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8시반에 만나기로 하고,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기차에서 먹을 아침과 아이들 간식을 싸들고 유니온 스테이션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http://www.metrolinktrains.com/stations/detail/station_id/131.html (하루에 16불,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침시간이어서 그런지 자리가 남아있었다.
마치 소풍을 떠난 유치원 아이들마냥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을 안고 유니온 스테이션 안으로 들어갔다.
미국에서 만나는 첫 기차역의 인상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밝고 생기넘쳤다.
조금은 긴장하며 기차역에 들어섰었는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설렘과 흥분, 누군가를 만나러 어디론가 간다는 기대와 두근거림들이
기차역 안 공기에 가득가득 채워져있는 것만 같은 느낌에 어느새 긴장은 사라지고 -,
기차를 찾아가는건 그닥 어렵지 않았다.
공항마냥, 한국의 KTX를 탈때마냥 출발기차들이 주르륵 떠있는 전광판에서 내가 타야할 기차를 확인 한 후
해당열차를 탈 수 있는 기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탈 Pacific Surfliner.
유안이도 미국에서 첫 기차여서 그런지 들뜬 표정으로 가득했다.
더군다나 또래 친구와 함께 가니 유안이에게도 얼마나 행복한 여행일까.
유안이는 이리 저리 두리번두리번 하더니 바깥이 잘 보이는 자리를 떡 하니 잡고 앉았다.
조금만 더 일찍 기차에 도착했더라면 마주보는 자리에 친구네 가족과 함께 앉아
같이 도시락도 까먹고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면서 갔을텐데,
이미 마주보는 자리들은 만석이어서 조금 떨어져서 갈 수 밖에 없었다.
자리를 잡고 기차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출발.
출발하자마자 얼마 안지나 검표를 하고 세명이 탔습니다. 하고 구멍 세개를 뽕뽕 찍어 걸어줬다.
몇개의 기차역을 지나자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기차만의 매력.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차라니.
정말 코 앞에 바다가 보일정도로, 이러다 파도가 우리한테까지 오겠어 싶을정도로 해변과 가까이 달리기도 하고
자동차와 함께 나란히 나란히 누가 빨리 달리나 경주도 하고
이동 내내 창문에 붙어 얼마나 재미있었나 모르겠다.
산타바바라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리가 탔던 기차 빠이~ 하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산타바바라 역의 위치가 산타바바라 Stearns Wharf와 가까워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기에,
산타바바라 바다를 만나러 출발했다.
걸어가는길에 만난 예쁘고도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건물들과 단정한 거리.
그 속에서 활기차고 발랄하고 여유넘치는 사람들의 밝은 모습.
산타모니카 해변과 비슷하면서도 북적대지 않아 차분한 Stearns Wharf,
단 10분만에 산타바바라 너무 좋다아~ 여기 너무 좋다아~ 정말 잘왔다아~ 하고 연거푸 외치며
여행객의 티를 팍팍 내고야 말았다.
바다에서 멋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도 하고, 내가 좋아라하는 상점을 둘러보기도 하고,
바다 앞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이들은 잠깐의 공놀이 타임.
엄마들끼린 수다수다 아빠들끼린 아이들 보기..육아육아(미안^^;;)
아침일찍부터 이동해 배도 고프겠다, 다운타운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친구네가 적극추천한 음식점으로 !
Stearns Wharf 바로 앞에 셔틀 정류소가 있었고, 이걸 타면 다운타운까지 금방 이동할 수 있다.
산타바바라에 어울리게 작고 귀여운 버스.
15분에 한대씩 출발한다고 하는데 바로바로 버스가 와서 기다리지 않고 탑승했다.
fare도 50센트.
산타바바라의 다운타운은 또 어떤 모습일까,
기대기대하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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