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월. Happy Thanksgiving!
안녕! 씨월드 :) 오랜만이야.
작년 이맘때쯤 멤버쉽을 끊고 원 없이 씨월드를 오자 했는데 어느덧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아마도 멤버쉽으로 오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테지 싶어.
이번엔, 매번 보던 멋쟁이 샤무 한번 더 보고, 유안이 좋아하는 펫 쇼를 보기로.
입구에 들어서서 닥터 피쉬들을 만나 아빠와 함께 손을 넣어보았다.
역시 애기 손에는 먹을 게 없는지 아빠 손에만 다닥다닥 ㅋㅋㅋㅋ
유안이는 물고기가 손을 간지럽힌다며 꺄르륵꺄르륵 재밌다고 물고기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샤무 쇼 보러 가야되는데 ^^
샤무 쇼 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는 샤무들과 함께 인사 나누기.
드디어 시작한다.
지난번에 지금보다 더 어린 유안이를 데리고 Wet Zone 에 한번 앉았다가 물 잔뜩 맞고 유안이가 기겁했던 적이 있어서
이번엔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기로 했다. ㅋㅋ
조금 더 크면 오히려 wet zone에 앉자고 하겠지 ^^
멤버쉽을 끊고 여러번 왔었던 Sea World지만 샤무쇼는 매번 보게되는 것 같다.
바다의 포식자라 불리는 범고래가 조련사들의 제스쳐를 알아듣고 그대로 행동을 하는 것도 놀랍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지를 않나
장난꾸러기처럼 물을 뿌리고
애교쟁이처럼 살랑살랑 손을 흔들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귀엽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애처롭기도 하고 괜히 더 마음이 가게 되서 일까.
유안이도 맨 처음 샤무를 만났을 때는 쳐다보는 것 같다가도 별 반응 없이 과자만 먹고 있었는데
일년 사이 정말 많이 컸나보다.
샤무가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까지 눈으로 다 따라가고 "이제 나온다!" "여기도 물 뿌려줘"하며 정말 재밌게, 제일 열심히
즐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샤무와 인사하고 유안이와 함께 뱅글뱅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도 타고,
시월드 곳곳에 있는 놀이시설도 마음껏 즐겨본 후,
Pets rule 쇼타임까지 남은 시간동안 Snow World 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비록 가짜 눈이었지만 태어나서 한번도 눈을 만져보지 못한 유안이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만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책에서 봤던 눈사람이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다며 코는 당근이라고 ㅋㅋ 좋아하다가
미끄러져서 아프다고 으앙.
눈도 차갑다고 만질랑 말랑 하더니 아빠와 눈싸움을 한다고 눈을 모아서 주물주물 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_+
어떤 부모님들은 Snow world 입구 앞에서 아이들을 스키복으로 갈아입히고 모자와 장갑 등등을 챙겨주는데
어떤 이벤트가 열리는지 알아보고 미리미리 준비해왔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고.
너무 열심히 놀다가 Pets rule 쇼에 늦을뻔했다.
가장 많이 키우는 애완동물인 강아지, 고양이 등등이 나오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오리, 캥거루, 돼지 등등이 나와서 쇼를 하고 있는 걸 보니 기가 막혔다.
아니, 저걸 어떻게 하는지 줄 맞춰 착착,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중간에 실수도 너무 귀엽고 ㅎㅎ
유안이는 이미 넋이 나갔고 ㅋㅋ 우리도 이렇게 재밌는걸 이제서야 봤다니 하며 보는 내내 아쉬움이 더했다.
제일 좋았던 것은 쇼가 끝나고 나서 쇼에 나왔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다.
덕분에 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캥거루를 만져봤는데 캥거루가 그렇게 부드러운지 몰랐다.
그 촉감이 다녀온 이후 아직까지 기억이 날 정도로.
아이들은 감각을 총동원해서 기억한다고 하는데 -
유안이도 이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만져도보고 소리도 듣고 냄새를 맡으면서
얼마나 즐겁고 잊지못할 기억을 만들었을지.
#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시월드를 나서며 -
괜히 또 아쉬운 마음에.
멤버쉽 끊고나서 툭 하면 샌디에고를 방문하게 해준 우리의 여행 동기유발 장소인 덕에
내 집 드나들듯 자주 놀러와서 즐기다 갔는데
이곳을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유안이가 참 많이 자랐고,
이제 시월드 하면 유안이가 이렇게 성장했던 모습을 함께 기억하며 추억할텐데 하는 생각에
소중한 친구 하나 두고 떠나는 참 묘한 마음을 남기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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