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FAIR


도란도란 생활이야기

Written by dangdang2 on 2016. 5. 19. 14:58

2015. 8.15  정말 뜨겁던 여름, 오렌지카운티에서 신나는 축제 즐기기. 





친한언니가 이번주에 오렌지카운티에서 OC FAIR가 열리는데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메시지가 왔다.


OC FAIR가 뭔가요.


미국살면서 들어보지도 못한 축제여서 궁금함에 검색을 해보니.


100년이 넘은 오렌지카운티의 최대축제로 


놀이기구, 공연, 음식, 전시 등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매년 여름 코스타 메사에서 거의 한달동안 펼쳐지는 축제였다. 


이걸 왜 여태껏 몰랐을까.  당연히 가야지요!




엘에이에서 1시간 정도, 우리집에서는 40분 정도 달려 행사장에 도착했다. 


주말이긴 했지만 행사자체가 워낙 늦게까지 하는 데다가 애매한 시간에 도착을 해서인지 주차 자리는 꽤 여유있었다.  



http://www.ocfair.com/2016/buytickets/fair_admission.asp


2016년 현재, 입장료 $12, 주차 $10 (주말에는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파킹스트럭쳐가 있어서 그 곳에 주차하면 무료) 



입장 하기 전 가방을 검사하고(놀이기구가 있어서 셀피스틱같은것은 반입 금지)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들어갔다.  


정말정말 뜨거운 여름,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미국 살면서 첨으로 느껴보는 여름더위에 헥헥하며 들어갔지만


보기만 해도 더위를 식혀줄 신나는 놀이기구들과  곳곳에 가득한 시원한 음식, 음료들을 파는 푸드코트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놀이공원의 시끌벅적한 흥겨움에  더위는 잠시 잊고 둘러보기로. 



















우와, 이곳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아이들이 탈 수 있는 회전목마같은 놀이기구부터, 


놀이기구를 정말 좋아하는 나도 무서워서 못탈 것만 같은 빠르고 높이 올라가 뱅글뱅글 돌거나 뚝 떨어지는 놀이기구까지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었고 중간중간 공넣기, 인형뽑기마냥 우리나라 놀이공원에서도 볼 수 있는 즐길거리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런 놀이기구들을 타려면 패스를 따로 구입해야 했는데, 


행사장 안 곳곳에있는 티켓창구에서 10,40,100 Tickets 패스를 끊을 수 있다.


한번 탈 때 대부분 6-7tickets을 쓰니 놀이기구를 많이 이용할 생각이라면 


한번 패스를 끊을 때 넉넉히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놀이기구마다 혼자 탈 수 있는 미니멈 키와, 어른과 같이 탈 수 있는 미니멈 키가 적혀있으니 


아이들을 태울 때는 미리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http://www.ocfair.com/2016/buytickets/carnival.asp




먼저 아이들 회전목마 태워주고, 엄마들 하늘을 나는 놀이기구 한번 타고, 아빠들 후룸라이드 같은거 한번 타고 ㅋㅋ


간만에 놀이기구를 타니 너무너무 신이 났다. 소리를 꽥꽥 지르며 생각보다 무서워 눈물도 찔끔 흘리며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겨우 행사장 1/3을 돌았는데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실내 전시장으로 들어왔다.


에어컨 바람이 솔솔~ 땀을 식히며 구경했는데 곳곳에 자동차들과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부엌 놀이 등등의 장난감이 


마련되어 있었고, 가방, 인형, 퀼트 등 손으로 한땀 한땀 만들어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실내전시장을 나서니 바로 앞에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주고, 만져도 볼 수 있는 Farm이 있었다. 


시간만 맞으면 돼지들이 경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트랙터 끌기 등의 행사에 참여도 할 수 있다.


다른 무료 엔터테인먼트들도 있어서 미리 동선과 시간을 잘 계획한다면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충분히 이 곳을 즐길 수 있어보였다. 







타자니 돈아깝고 안타자니 아쉬운 대관람차.  미국에서 처음 타봐요. ㅎㅎ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꼭 이걸 타고 위에서 이 곳을 내려다보고 싶었다.


세바퀴 정도 뱅글뱅글 돌면서 다시한번 행사장의 스케일에 놀라고, 수많은 인파에 놀랐다.  


















이것저것 타고 보느라 허기진 배를 맥주와 간단한 요깃거리로 채운뒤 다시한번 둘러봤다. 


해는 점점 지고 있는데 이 곳은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는 느낌이었다.


사람이 줄기는 커녕 더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무료 공연들이 펼쳐져 아이들은 신나게 댄스타임을 즐겼다. ㅋㅋ







분명 입장할 때 지도를 봤는데도 우리는 몰랐다. 


이곳에 키즈섹션이 따로 있을줄이야.


이상하게 놀이기구에 키 제한이 너무 높다 했더니만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한 곳에 모여있었던 것이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 이거 타겠다 저거 타겠다.


그네도 타고 트랙터도 타고 기차도 타고 등등 다 타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티켓을 다시 구입해 아이들끼리 놀이기구를 태웠는데 함께여서 덜 무서워했고, 더 재밌어 했고, 너무 행복해 했다. 






한참을 그렇게 놀이기구를 타고  헤어지기 전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피자와 파스타, 감자튀김, 비비큐 등  먹고 싶은 음식을 한가득 사와서  근처 벤치에 앉아 먹었다. 


해는 이미 졌고 너무 뜨거웠던 날씨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마치 여름날 한강에서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치맥을 하듯,


옥상에서 이불을 깔고 별을 보며 가족들과 도란도란 수다를 떨듯,


여름 밤바람에 땀을 식히며 친구네 가족과함께 즐거웠던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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