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9 Fire Station Open House
일년에 한번, Fire Service Day를 기념하기 위해 5월 둘째주 토요일에는 일반인들에게 소방서를 개방한다.
https://www.facebook.com/Torrance-Fire-Department-169132846439202/
마침 이런 정보를 얻고나서
유안이의 페이버릿 차 소방차, 경찰차, 앰뷸런스 중 하나를 직접 만져보고 타보고
멋진 소방수 아저씨를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싶어
아침 일찍 준비해 토랜스 윌슨팍 앞에 있는 Fire Station으로 갔다.
역시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이 많아서 주차장은 이미 Full.
소방서에서 꽤 멀리 스트릿파킹을 하고 기대한껏하고 소방서에 들어섰다.
토랜스에서는 모든 소방서들이 오픈하우스를 하지만 엘에이에서는 몇개의 소방서들만 한다고하니 방문할 계획이라면
근처 소방서가 오픈하우스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 검색을 해보고 가야할 듯 싶다.
항상 집 근처를 지나가며 삐용삐용하는 소방차만 봐도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쳐다보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소방차가 바로 눈앞에 있다니, 유안이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아이들이 흥분한 듯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소방서 안으로 들어가면 소방서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 곳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었다.
특별히 오늘은 소방관 아저씨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소방서에서 하는일과, 어떻게 출동을 하고 어떻게 불을 끄는지 등등
리얼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한켠에는 불을 끄느라 다 타버린 소방복도 걸려있었는데 이걸 보니 소방관아저씨들의 수고와 노력과 희생과 열정에
가볍게 왔던 마음이 약간은 무거워지기까지 했다.
소방서에서 나눠준 색칠공부 놀이 책자와 모자를 받아들고 다시 소방차를 타러 내려왔다.
줄을 서서 야외와 실내에 있는 소방차를 직접 타 볼 수 있었는데 갑자기 울리는 사이렌소리에 출동해야 하는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곳을 방문한 아이들을 위한 소방관 아저씨의 서프라이즈이긴 했지만, 얼마나 놀랐었는지 ^^;;
유안이는 소방관이 되어 소방차도 타보고, 진짜 소방관 아저씨와 사진도 찍었다.
집에서는 그렇게 신나게 가지고 놀던 소방차를 직접 타보니 너무 긴장이 됐었는지 표정이 하나같이 어색하다 ㅋㅋ
불이 났다. 전화벨이 울리고, 신고가 접수되고, 급박하게 소방관아저씨들이 저 봉을 타고 순식간에 내려와
방화복을 입고 소방차에 탄다.
사이렌을 울리며 이것저것 불끄는 장비들을 체크하고, 출동하는 모습을 상상했던건 나뿐만이 아니었을거다.
유안이는 한참을 이 소방차, 저 소방차에 올라타보며 구경을 하고 이건 뭐야, 저건뭐야, 질문공세를 펼치며
하루종일 소방관아저씨가 되어있을 것 같은 표정으로 아쉽게 소방서를 나섰다.
언젠가 한번 한국에서도 아이들이 소방서를 방문해 직접 불도 꺼보고 방화복도 입어보고하며
소방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tv에서 본 것 같은데 비록 한국과 내용은 조금 다를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도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해서 직접 체험하며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는 것이
정말 재밌고도 고마웠다.
아마 내년에도 또 오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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