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Pony Ride


알콩달콩 여행이야기/Los Angeles

Written by dangdang2 on 2016. 6. 7. 15:29

2015.8.7  무더운 여름날. 신나는 Pony Ride. 



 

예전부터 LA ZOO 바로 옆 Griffith Park에서는 Pony Ride도 하고 기차도 탈 수 있다며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고 주변 친구들이 꼭 한번 가보라 했는데


유안이가 아직은 어려, 오늘은 LA ZOO만 들르자 하며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드디어 방문했다. 


여름이지만 은근 바람도 부는 것이 뜨겁긴 해도 시원했고, 남편의 휴가로 간만에 평일에 시간이 나니 온 가족이 불금이다 :) 












가기전부터 유안이에게 우리 작은 말 타러 갈건데 유안이 안무서워하고 탈 수 있냐고 물었더니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유안이는 기대하고 설레하고 들떠서는 무조건 탈 수 있다고, 잘 탈 수 있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아빠가 표를 사오는 동안 줄을 서서 형아와 누나들이 큰 말을 타는 것도 보고, 또래 친구들이 조랑말을 타는 모습도 보며 


더더욱 신나하며 자신감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한번에 $3, 현금으로 계산해야 하고, 저렇게 작은 티켓을 말을 태워주는 직원에게 내고 아이를 맡기면 된다. 
















유안이 차례가 돌아와 아저씨가 번쩍 안아 말을 태워줬는데,


방금까지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어디가고 안장에 앉은게 이상하고 낯설었는지, 


말 위에 올라타니 무서웠는지 조금은 겁먹은 표정으로 출발선에 섰다.


다행히도 말이 뛰지는 않고 산책하듯 두바퀴를 돌았는데, 


말이 한걸음 한걸음 떼며 걷기 시작하자 이내 유안이는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거 별거 아니네, 재밌네, 하나도 안무섭네 ㅎㅎ 하는 표정으로. 



반바퀴쯤 돌고나니 여유가 생겨서는 시선이 말에서 벗어나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엄마아빠를 부르며 재밌다고 말이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걸어간다고  후기도 들려주고, 


Pony ride를 즐기기 시작했다. 




아 그모습이 왤케 대견하고 귀엽던지.


그간 어리다고 무서워할 줄 알았던, 그래서 매번 여기 올까 하다가도 패스했었는데 


괜히 유안이한테 미안해졌다.



결국 유안이는 안내린다고 또 탈거라고, ㅋㅋㅋㅋ


우리는 또 다시 티켓을 사와야만 했다. 


  












Pony Ride 옆에 기차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기차 타러 가자고 유안이를 설득해 유안이는 말에서 내려왔다. ㅎㅎ 


안그랬으면 10번이고 탔을 것 같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열차로 한번에 $ 2.75 불. 


기차를 타기 전 입구 바로 옆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면 된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많았어도 기차가 워낙 길어서 사람을 한번에 많이 태울 수 있으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칙칙폭폭. 


덜컹덜컹하며 가끔씩 뿌뿌 소리도 내면서  


나무로 만들어진 좁은 터널도 들어갔다가 초록초록 넓은 잔디도 지났다가 포니라이드 하는 곳도 지나며 


꽤 오랜시간 뺑 돌아 오는 코스. 


뭔가를 타는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ㅎㅎ  





LA ZOO로 가기 전 말들과 다시한번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는 유안이. 


유안이가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더라면 진작 자주 와볼걸. 


포니 라이드라는 재미있는 경험도 했고, 기차도 타봤지만 그것말고도


말이 걸어가다가 갑자기 멈추고 똥을 싸지를 않나. 얼굴을 들고 푸흐흐흐 소리를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지를 않나. 하며


재미있는 볼거리도 제공해줬다. 




안그래도 내년에 LA ZOO 멤버쉽이 끝나는데 그 전에 동물원 들를 때마다 꼭 여기도 함께 들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 


LA ZOO로 출발. ! 






Griffith Park Pony Rides 


http://www.griffithparkponyride.com/


4400 Crystal Springs Drive, Los Angels, CA 90027


323-664-3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