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8  오아후 넷째날. 


쿠히오 비치파크, 로얄하와이언호텔로 이동, 호텔 수영장, 와이키키해변, Ginza Bairin





벌써 오아후의 네번째 날이 되었다. 


여행만 오면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니까. ㅠ 


오늘은 Hyatt Place Hotel 체크아웃을 하고 로얄 하와이언으로 이동하는 날.


체크아웃 하기전 호텔 조식을 먹고 호텔 바로 앞 쿠히오 비치 산책을 하러 나왔다. 


하얏트호텔에서 해변쪽으로 5분정도 걸으면 바로 쿠히오 비치파크이다. 


보기만 해도 정말 시원하다. 

길을 건너기 전 호놀룰루 동물원이 바로 옆에 보인다. 

쿠히오비치파크에 들어섰다.


와이키키 메인 해변은 아니어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그래서인지 더 눈길이 갔던 곳. 


Kalakaua Ave에는 우뚝우뚝 솟은 건물에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북적북적한데 


코 앞에 이런 한적한 해변이 있으니 오히려 반전매력을 가지고 있는것만 같은, 


때묻지 않은 느낌이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물고기들도 귀여워 +_+


이 곳은 방파제로 막아놔 파도가 치지 않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을 데리고 놀기 딱 좋은 해변이다. 


비록 유안이는 발만 담궜지만 ^^;;

한쪽에서는 파도가 치는 곳에서는 서핑연습을 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쿠히오비치는 꽤 넓은 해변이고 사실 이 부분만 가지고는 쿠히오비치를 설명할 수 없다.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있는가 하면 무료 훌라 공연이 열리는 쿠히오비치는 활기차고 신나고 역동적 그 자체이니 말이다. 


http://www.waikikiimprovement.com/waikiki-calendar-of-events/kuhio-beach-hula-show


매주 화, 목, 토 6:30~7:30pm에는 쿠히오 비치(Kalakaua Ave + Uluniu Ave) 공원에서 무료 공연이 열린단다.


(11월에서 1월사이에는 6:00~7:00pm)


어느 방송에서 이효리가 이 공연은 관람하고 있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우쿨렐레 연주까지 


곁들어 진다니 정말 못본게 아쉽다. ㅠㅠ

그래도 쿠히오비치의 상징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은 봤다! ㅋㅋ


서핑의 선구자, 서핑이 전세계로 퍼지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하니 가히 서퍼로서 위용이 넘쳤다.


언젠가 나도 한번 서핑에 도전해 볼까 하는 의지?  무모한 마음? 도 들고 말이다.



Duke Kahanamoku Statue


Kalakaua Ave + Uluniu Ave, Honolulu, HI 96815 












2014. 5. 27  오아후 셋째날.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지오반니 새우트럭, 터틀비치(라니아케아 비치), 서라벌




거북이와 아쉽게 헤어지고 와이키키쪽으로 내려가는 길,


한참을 비가 내리더니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햇님이 반짝 솟아올랐다.


그러더니 하와이 답게 무지개들이 짜잔! 그것도 쌍무지개가 짜잔! 하고 나타났다. 





거북이가 바다에서 나타난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쌍무지개를 본 것도 난생 처음이었다. 


정말 오늘 계 탔다 :)  




더더욱 붕붕 뜬 기분을 안고 저녁식사를 하러 출발했다.


오늘의 저녁은 '서라벌'이라는 한식당에서 먹기로 ^^ 



하와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식당이며 여행객이든 현지인이든 상관없이 유명한 곳이라고도 하고 


음식평도 좋아서 오늘은 이곳에서. 





문을 들어서자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 갔던 식당의 모습이어서 괜히 반가웠다. 


테이블과 의자의 삐그덕 거림도, 여기저기 그려져있는 그림도. 어항도. 음악도.


이 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LA인지 하와이인지. 1980년대인지 2014년인지.


어렸을 때 엄마아빠와 왔었던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에 내가 남편과 내 아이와 함께 와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쨌든, 배가 많이 고프니 음식을 시켰다. 뜨끈뜨끈한 국물이 있는 불고기. +_+ 






오랜만에 제대로 먹는 한식에 게 눈 감추듯, 후다닥 배를 채웠다. 


 

유안이도 미역국과 심심한 반찬들, 맛있는 불고기와 함께 얼마나 잘 먹던지 ^^


엄마손을 꼭 잡고 먹기 ㅋㅋ






오늘은 차를 반납하는 날.


미리 예약한대로 Hyatt Regency 호텔 내에 있는 Budget 지점에 차를 반납했다. 


어찌나 길을 헤맸는지, ㅠ Koa Ave 로 들어갔어야 하는걸. 


어찌어찌 무사히 반납한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했다.


시끌벅적 Kalakahua Ave를 쭉 따라가며  거리의 음악공연도 살짝 구경했다가 마트도 둘러봤다가 와이키키 해변도 바라보다가.


그렇게 오아후의 세번째 밤은 흘러갔다. 


  




서라벌회관 (Sorabol)


http://www.sorabolhawaii.com


805 Keeamoku St, Honolulu, HI 96814


808) 947-3113











2014. 5. 27  오아후 셋째날.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지오반니 새우트럭, 터틀비치(라니아케아 비치), 서라벌회관





그러고보니 오늘은 하루종일 해변이네 ^^ 


유안이는 터틀비치에 도착할 때쯤 잠에서 깨어 '여긴 어디?' 하는 표정으로 이리 저리 두리번 했다.


지오반니 새우트럭도 꼭 오고 싶었지만 유안이에게 거북이도 꼭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한 노스쇼어.


오늘 제발 거북이가 나타나주길. 


바다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거북이를 보고 유안이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_+




터틀비치는 따로 주차장이 있지 않아서 갓길에 주르륵 세워놓고 길을 건너면 됐다.


이 근처가 터틀비치인가보다 생각될 정도로 한산하던 갓길에 갑자기 빼곡히 차가 들어서 있었고


뻥뻥 뚫리던 길이 갑자기 정체현상을 빚어 주변을 둘러보게끔 했다.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면 숲에 살짝 가린 바다가 보이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아직 거북이는 나오지 않았단다.


다들 기다리고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다를 보고 물 속을 살펴보았다.


흠, 이렇게 돌아가야 하는건가. 하고 속상하려고 할 때쯤.



어떤 학생이 소리를 질렀다. "저기야!" 





물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바다거북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말 조금씩 조금씩 팔을 열심히 움직여가며 영차영차 물속에서 나오고 있었다.



미리 지키고 있던 안전요원들이 거북이를 지키기 위해 빨간 끈을 가지고 안전선을 만들며 접근을 제한했다.


유안이는 거북이를 보자마자 겁에 질려 "안아줘 안아줘요" 하더니,


엉금엉금 천천히 기어오는 거북이를 한참을 본 후 엄마, 아빠 품에서 내려왔다. 



유안이도 신기했겠지만 바다에서 기어나오는 거북이를 본 건 나도 남편도 처음이었다.


다들 적당히 보고 사진 몇장 찍고 돌아갔지만 우리는 보고보고 또보고,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계속 보고 따라다니고, ㅋㅋㅋㅋ 우리 때문에 안전요원들 힘들었겠다 ^^;;; 




거북이에게 정신이 팔려 하늘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보지도 못했다.


비를 가득 안고 있는 듯한 회색 구름들이 하늘 위에서 대기중이었는데 말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거북이와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차로 달려왔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강렬했던 기억. 


유안이도 호텔에 돌아가서 계속 "엉금엉금" 하면서 기어다녔으니 아마 거북이가 인상적이긴 했나보다.






Laniakea Beach


구글맵으로 라니아케아 비치를 찍고 출발,  


Laniakea Beach, North Shore, HI 96712





 

2014. 5. 27  오아후 셋째날.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지오반니 새우트럭, 터틀비치, 서라벌회관



유안이는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모래놀이를 한 덕분에 오늘도 어김없이 차에 타자마자 잠에 빠져들었고


우리는 편안하게 노스쇼어쪽으로 향했다. 


시원하게 뻥 뚫려있는 길과 하늘 위의 뭉게뭉게 구름 :)  



어느덧, 한시간 정도를 달려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도착했다.


대부분 쉬림프 스캠피를 먹는다길래 우리도 쉬림프 스캠피 1접시 !


Hot & spicy도 시켜볼까 하다가 안그래도 매운걸 못먹는 나이기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하와이 올 때부터 너무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지오반니 새우트럭. 


유안이가 일어날 생각을 하지않아 유안이를 지키며 번갈아가며 먹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앗, 뜨거워 앗, 뜨거워하며 껍질을 까고 입 안으로 쏘-옥.


오동통통한 새우가 입 안에서 돌아다니며 통통 튀는데 어쩜 이렇게 탱글탱글한건지 밥에 소스 뿌린것도 후르륵 후르륵.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이 곳에는 지오반니 새우트럭 말고도 다른 푸드트럭들이 많이 있었다.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음식부터 디저트, 음료까지. 


다음번에 한번 더 기회가 된다면 아예 이 곳을 식당삼아 한끼 식사를 해야겠다. ㅋㅋ


그나저나,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너무 맛있다.


다시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다시 먹고 싶은 새우.새우.새우. ㅋㅋ









Giovanni's Shrimp Truck


http://www.giovannisshrimptruck.com


66-472 Kamehameha Hwy, Haleiwa,  HI 96712


 10:30 - 18:30








2014. 5. 27  오아후 셋째날.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지오반니 새우트럭, 터틀비치, 서라벌회관



오늘도 어김없이 즐겁고 맛있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해변에서 먹을 점심을 Egg's N Things에서  To-Go 한 뒤 라니카이 비치로 향했다.




유안이와 함께 조용하고 평화롭고 한적하며 아기자기한 해변을 가보자고 해서 여기저기 해변을 검색하던 중,


'천국의 바다'라는 별명을 가진 라니카이비치를 알게 됐고 '전세계인들이 꼽은 아름다운 비치, 하와이 최고의 비치' 등등


라니카이 비치에 붙는 수식어들이 가히 가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끔 했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거의 도착했을 때쯤 만난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해변까지 걸어갔다. 



난 이런 거 너무 좋아 


이렇게 해변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 


설레고 흥분되고 기대되고 두근대고 떨리고 신나고


저 골목 끝에는 어떤 색깔의, 어떤 모습의 해변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좁아서 더 애가 타고 살짝 보여서 더 보고싶어지는,  귀여운 골목 :D



골목을 지나니 에메랄드 빛의 그야말로 예쁜 바다가 펼쳐졌다. 



우와. 좋다. 정말.


남편은 참을 수 없었는지 곧장 바다로 풍덩!


유안이도 신이 나서 모래를 푹푹! 





하나우마베이처럼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서 더더욱 좋았고


탁 트인 바다도 좋았고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맑은 날씨도 좋았고


예쁜 바닷물 색깔과 수심이 얕고 산호초가 많지 않아 아이와 함께 물놀이 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한적하고 평화롭고 여유로운 해변을 오고 싶었으니 한적한 해변에서 평화로움을 느끼며 여유를 부렸다.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모든걸 내려놓고


가볍게. 


한참을 그렇게 놀다 노스쇼어로 가기 전 몸을 씻기 위해 라니카이비치 옆 카일루아 비치로 자리를 옮겼다.


라니카이비치는 샤워시설이 없기 때문에 몸을 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차에 비치타올을 깔고 후다닥 이동. 



5분도 안되 카일루아 비치에 도착했다. 카일루아비치는 유명한 비치답게 넓고 크고 북적이고 활기차보였다. 


그러니 더더욱 라니카이 비치에 다녀온 것이 꿈처럼 느껴졌다. 


몸을 씻은 후 카일루아 비치를 살짝 산책을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차에 올랐다. 







Lanikai Beach


600 Kailua Rd, Kailua, HI 96734



Kailua Beach


526 Kawailoa Rd, Kailua, HI 96734


808) 223-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