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6 Grand Circle 여행 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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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트 밸리를 떠나 두 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
오른쪽으로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저기가 Lake Powell인가 보다.
30분 정도를 더 달려 호텔이 아닌 antelope canyon 투어를 하는 곳으로 바로 갔다.
1:30 pm 에 예약을 해서 조금 늦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12시 쯤 도착.
저런 차를 타고 투어 장소까지 가는 듯 싶었다.
( http://www.antelopecanyon.com/map.html $ 29 * 2= $ 58)
12명이서 한 차를 타고 한 팀이 되어 antelope canyon으로 출발했다.
쌩쌩 달리는, 사방이 뚫려 있는 차를 타니 무섭기도 무섭고 비포장도로에서는 먼지가 한 가득 달려들었다.
그래도 나름 재밌는 쿵쾅쿵쾅 투어차 타기 :)
얼마 지나지 않아 Upper Antelope Canyon 입구에 도착했다. 바깥에서 봤을 때는 동굴 입구 같은 모습.
그 안이 얼마나 멋있는지는 베일에 꽁꽁 감춰져 있어 더더욱 궁금하였다.
이 곳은 얼마 전 홍수로 인해 관광객이 목숨을 잃은 후 인디언 가이드의 동행 하에만 투어를 할 수 있다.
워낙 좁아 물이 금방 차 오른다는 무서운 이야기로 안내를 시작한 가이드.
안쪽이 어둡기도 하고 투어가 빨리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사진찍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라고 하길래
앞에서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녔다.
가이드가 앞쪽에 서있는 관광객들의 사진기를 가져가서 샘플 사진을 찍어주며 이렇게 찍으라고 보여주기 때문에.
덕분에 Antelope Canyon의 멋진 모습들을 흔들림 없이 담을 수 있었다.
물에 의한 침식작용이 이렇게 아름다운 협곡을 만들어 내다니,
사진작가들이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이라고 말했다던데 -
정오에 빛이 곧장 내리 쬐어 빛의 기둥까지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 싶었다.
가이드는 협곡의 모양에 따라 '모뉴먼트 밸리의 일출', '사자의 얼굴' 등등 이름을 붙였지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한국식 이름을 붙이며 키득키득 즐거운 투어를 하였다.
너무나도 빨리 끝나버린 아쉬운 Antelope Canyon 투어를 마치고 혹시나 Lake Powell 유람선 투어를 할 수 있을까 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패스.
Horse Shoe Bend 를 가기 전 Glen Canyon Dam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차로 20분 정도를 달리니 얼마나 큰지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도 보이기 시작하는 Glen Canyon Dam.
가까이에서 본 Glen Canyon Dam은 정말 어마어마 했다. 그 크기를 말로 표현할 수도, 사진으로 찍을 수도 없을 정도로 -
댐 높이 216m, 댐 길이 475m. 수치만 가지고도 상상할 수 있겠는가.
정말 잠깐 보려고 했는데 그 크기와 면적에 압도당한채 멍하고 있다가 해가 지고 있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Horse shoe Bend 는 해가 질 무렵 가장 멋있다고 해서 기다렸던 것인데
이러다 놓치겠다.
후다닥 다시 출발해 Horse Shoe Bend 로 향했다.
89번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만나는 Horseshoe Bend.
얼마전 1박 2일에서 강원도 정선? 편에서도 이 곳 Horseshoe Bend 와 비슷한 곳이 나왔었었는데 -
아무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었.는.데.
좀 무섭다.
그 어떤 안전장치도 없다.
겁이 별로 없는 나도 아래를 내려다 보기 무서웠고 사진찍기 무서웠고 마음껏 구경하기에는 왜이리 마음이 작아지는지. ㅋ
하지만 정말 멋있었다. 콜로라도 강이 휘돌며 지나가면서 만들어 낸 자연의 작품.
무서움을 무릅쓰고 산정상에 오른 듯 양팔벌리기!
석양에 비친 말발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Page의 석양.
눈이 부시면서도 따뜻한, 일출보다 더 강렬한 석양이 오늘따라 더 인상적이었다.
Page는 참 매력적이다.
Antelope Canyon 부터 바깥에서는 알 수 없는 이곳만의 비밀스러운 투어가 시작되더니
Horseshoe Bend에서의 무서움과 신기함과 놀라움. 마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같은, 그래서 자꾸만 생각날 것 같다.
하루가 이렇게 또 아쉽게 가고 있다.
이런 하루하루라면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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