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7 오아후 셋째날.
라니카이 비치, 카일루아 비치, 지오반니 새우트럭, 터틀비치(라니아케아 비치), 서라벌
거북이와 아쉽게 헤어지고 와이키키쪽으로 내려가는 길,
한참을 비가 내리더니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햇님이 반짝 솟아올랐다.
그러더니 하와이 답게 무지개들이 짜잔! 그것도 쌍무지개가 짜잔! 하고 나타났다.
거북이가 바다에서 나타난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쌍무지개를 본 것도 난생 처음이었다.
정말 오늘 계 탔다 :)
더더욱 붕붕 뜬 기분을 안고 저녁식사를 하러 출발했다.
오늘의 저녁은 '서라벌'이라는 한식당에서 먹기로 ^^
하와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식당이며 여행객이든 현지인이든 상관없이 유명한 곳이라고도 하고
음식평도 좋아서 오늘은 이곳에서.
문을 들어서자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 갔던 식당의 모습이어서 괜히 반가웠다.
테이블과 의자의 삐그덕 거림도, 여기저기 그려져있는 그림도. 어항도. 음악도.
이 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LA인지 하와이인지. 1980년대인지 2014년인지.
어렸을 때 엄마아빠와 왔었던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에 내가 남편과 내 아이와 함께 와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쨌든, 배가 많이 고프니 음식을 시켰다. 뜨끈뜨끈한 국물이 있는 불고기. +_+
오랜만에 제대로 먹는 한식에 게 눈 감추듯, 후다닥 배를 채웠다.
유안이도 미역국과 심심한 반찬들, 맛있는 불고기와 함께 얼마나 잘 먹던지 ^^
엄마손을 꼭 잡고 먹기 ㅋㅋ
오늘은 차를 반납하는 날.
미리 예약한대로 Hyatt Regency 호텔 내에 있는 Budget 지점에 차를 반납했다.
어찌나 길을 헤맸는지, ㅠ Koa Ave 로 들어갔어야 하는걸.
어찌어찌 무사히 반납한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했다.
시끌벅적 Kalakahua Ave를 쭉 따라가며 거리의 음악공연도 살짝 구경했다가 마트도 둘러봤다가 와이키키 해변도 바라보다가.
그렇게 오아후의 세번째 밤은 흘러갔다.
서라벌회관 (Sorabol)
805 Keeamoku St, Honolulu, HI 96814
808) 947-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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